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가 김광현의 포스팅 금액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12일 "김광현을 대상으로 메이저리그 구단이 제시한 금액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액은 200만 달러(약 22억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구단을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폭스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이 구단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라고 전한 바 있다.
SK는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가장 높은 금액을 전달 받고 난 뒤 마라톤 회의를 이어갔다. 예상보다 너무 낮은 금액이 나왔기 때문. 충격을 받은 것은 김광현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김광현은 예상보다 적은 금액 속에서도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고 구단 역시 회의 끝에 그를 보내주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김광현 계약에 대한 독점 교섭권을 30일간 얻게 됐다.
SK는 "구단은 내부 회의와 김광현과 면담을 통해 선수의 오랜 꿈을 후원해주자는 대승적 차원에서 포스팅 결과 수용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포스팅 결과를 수용해주신 구단과 김용희 감독님을 비롯한 SK 와이번스 선수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어렸을 때 꿈꾸던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기회를 잘 살려 실력으로 검증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신인 같은 마음으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광현 선수는 향후 공식 에이전트인 MDR매니지먼트측을 통해 30일 이내에 연봉 협상을 진행하게 되며 구단은 김광현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최종 결정될 때까지 필요한 사항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물론 SK가 김광현 포스팅 금액을 수용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김광현 에이전트인 멜빈 로만과 샌디에이고가 30일 안에 협상을 마쳐야 최종 완료된다. 하지만 멜빈 로만이 구단을 상대로 '강성' 성향이 아닌만큼 양 쪽이 합리적인 선에서 계약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예상보다 낮은 포스팅 금액이라는 암초를 만났지만 김광현이 이를 딛고 미국 진출 꿈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김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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