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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악역 전문이었지만 알고보니 진국이었다.
12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는 김뢰하, 김원해, 이철민, 이채영이 출연해 '해치치 않아요' 특집을 꾸몄다.
이날 김뢰하, 김원해, 이철민, 이채영은 각종 영화 및 드라마에서 악역을 맡아온 만큼 기존 이미지로 인한 오해로 토크를 시작했다. 연기일 뿐이지만 그들의 인상과 역할로 인해 생긴 선입견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그들이 입을 열자 모든 것이 선입견이라는 것이 단번에 드러났다. 자상한 말투는 물론 허당기마저 느껴지는 이들의 매력이 하나 하나 드러나기 시작한 것.
김뢰하는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평범한 한 남편의 모습을 보였다. 결혼에 대해 솔직한 돌직구 발언을 했던 것을 급하게 수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고, 키스신을 촬영할 당시 아내에게 비밀로 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던 일화 등을 공개하며 푸근한 이미지를 드러냈다.
김원해는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전하며 로맨티스트의 면모를 보였다. 채팅으로 만나 결혼한 아내와의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를 전하며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흥행 영화에 모두 출연한 것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는가 하면 연기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이철민은 알고보면 여린 감수성을 드러냈다. 과거 딸이 플래카드를 들고 자신을 응원했던 것을 회상하며 갑자기 눈물을 보여 여린 감성을 입증했다. 또 13년만에 얻은 둘째를 언급하며 육아 예능 프로그램 출연 욕심을 보였고, 이후 무대에서 번개댄스를 현란하게 추며 웃음을 줬다.
이후 이철민은 아들과 함께 촬영한 번개 댄스 영상을 공개해 그간의 악랄했던 이미지와는 다른 자상한 아빠의 매력을 보여줬다. 극중 악역에 몰입한 이철민은 없었다. 알고보면 감성 충만하고 엉뚱한 진국인 배우였다.
이채영 역시 마찬가지. 섹시 이미지에 갇혀 버린 배우가 아니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섹시 이미지의 한계를 잘 알고 있었고, 오히려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자 노력하는 배우였다. 이와 동시에 자신이 연기하는 악역에 대해 충분히 조사하고 표현하는 열정도 있었다.
이날 출연자들은 악역 전문이라는 타이틀에 가둬 놓기엔 아까운 배우들이었다. 알고보면 진국인 진짜 배우였다. 극중 악역을 완벽하게 연기했기에 선입견도 생겼을 터. 이들은 남다른 입담과 솔직함으로 숨겨진 진짜 매력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악역이 아닌 진짜 배우로 다가왔다.
['라스' 김뢰하 김원해 이철민 이채영. 사진 = MBC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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