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15년. 감독들의 대혈투가 예상된다.
2014시즌이 끝났다. 사실상 2015시즌도 시작됐다. 포스트시즌서 탈락한 모든 팀이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했다. 그리고 대대적인 일본 마무리훈련을 소화 중이다. 포스트시즌에 참가했던 팀들 역시 내년 시즌 전력구성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한국시리즈를 치른 삼성과 넥센의 휴식도 마냥 길어질 수는 없다.
2015년. 국내야구에 상징적인 시즌이다. 10구단 kt가 1군에 들어오는 원년. 지난 2년간 시행됐던 기형적 홀수구단 체제서 안정적인 짝수구단 체제로 돌아간다. 정규시즌 경기 수도 128경기서 144경기로 늘어난다. 당연히 감독의 시즌 플랜 및 운영이 중요하다. 지난 4년간 통합우승을 차지한 삼성 류중일 감독은 사상 첫 통합 5연패를 노린다. 그리고 올해 4강에 실패한 5명의 새 감독들,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삼성에 무릎을 꿇은 나머지 3명의 감독이 챔피언 류 감독에게 강력하게 도전하는 모양새다.
▲쉬지 않는 야통
류중일 감독은 한국시리즈 기간 도중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며칠 쉰 뒤 오키나와로 건너갈 예정”이라고 했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한 유망주들 위주로 11월 초부터 마무리캠프를 소화 중이다. 류 감독은 “그래도 내가 가서 코치들도 격려하고 선수들도 챙기는 게 낫겠다 싶어서 결정했다”라고 했다.
자연스럽게 내년 전력구상이 가능하게 됐다. 삼성은 올 가을 FA 5명을 배출한다. 외국인선수 거취도 현 시점에선 알 수 없다. 혹시 모를 전력 공백에 대비해 전 포지션에 걸쳐 대체 자원 육성이 필요하다. 류 감독이 2군, 유망주 위주로 진행되는 마무리훈련을 직접 챙기는 건 통합 5연패 행보의 시작이다.
▲뉴 페이스 5인방 칼 간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5팀은 일찌감치 일본에 마무리캠프를 차렸다. 한화는 오키나와에서 김성근 감독 특유의 지옥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김 감독이 직접 펑고 배트를 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화 아킬레스건 수비력이 업그레이드 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SK 김용희 감독, KIA 김기태 감독, 두산 김태형 감독 역시 가고시마, 미야자키에서 마무리훈련을 지휘 중이다. 최근 극심한 내홍을 겪은 롯데는 부산에서 이종운 감독 체제로 마무리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들의 1차적 목표는 당연히 포스트시즌 진출. 모두 2년 이상의 임기를 보장받았지만, 최근 감독들의 계약기간은 의미가 없다. 선수 육성 및 경쟁과 함께 성적으로 구단과 팬들에게 보답하지 못하면 계약기간을 채운다는 보장이 없다. 마무리훈련서 내년 전력구상 밑그림을 그린 후 내년 스프링캠프서 전력을 극대화하는 절차를 밟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 새 감독들의 최종목표는 역시 류중일 감독을 넘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감독 빅매치
내년 감독 빅매치가 벌어지게 됐다. 역시 최고참 한화 김성근 감독이 중심 인물. 2000년대 후반 각각 SK와 두산을 지휘하며 국내야구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했던 김성근 감독과 김경문 감독이 한화와 NC 사령탑으로 3년만에 다시 맞붙는다. 두 감독은 차이점이 극명하지만 약체를 조련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NC가 1군 데뷔 2년만에 급성장한 건 김경문 감독 공로가 분명하다. 김성근 감독의 카리스마와 지도력 역시 검증됐다.
김 감독과 kt 조범현 감독, KIA 김기태 감독과의 사제 맞대결도 빅매치. 최근 몇 년간 지도력을 인정받은 삼성 류중일 감독, 넥센 염경엽 감독, LG 양상문 감독과 김성근 감독의 승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지도자 경험은 김성근 감독이 훨씬 풍부하지만, 반대로 팀 전력은 kt 정도를 제외하곤 제자들의 팀이 한화에 조금 앞선다고 봐야 한다. 또 김 감독과 SK 김용희 감독도 약 15년만에 다시 맞대결한다. 김용희 감독이 2000년 이후 오랜만에 1군 감독으로 돌아왔기 때문. 김성근 감독이 친정 SK를 상대하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신임 사령탑 두산 김태형 감독, 롯데 이종운 감독의 행보도 관심거리. 상대적으로 팀 운영 및 지휘스타일이 알려지지 않았다. 또 두 팀은 최근 몇 년간 여러 문제점을 드러냈으나 여전히 기본 전력은 나쁘지 않다. 두 감독이 전력을 알차게 정비해 돌풍을 일으키지 말라는 법이 없다. 내년에 1군에 데뷔하는 kt 조범현 감독의 행보 역시 주목된다. 또, 넥센 염경엽 감독과 NC 김경문 감독, LG 양상문 감독은 올해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고 내년에도 삼성을 직접적으로 견제할 유력후보로 꼽힌다. 양 감독의 경우 직접 도미니카리그를 체크하는 등 분주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모두 서로를 넘어야 한다.
류중일 감독은 사상 첫 통합 5연패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러나 나머지 9명의 감독의 행보 또한 만만찮다. 2015년 감독 빅매치가 볼만할 것 같다. 저마다 우승해야 할 이유가 명확하다.
[류중일 감독(위), 김성근 감독(가운데), 김태형 감독(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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