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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제작 아시아프레스 씨네포트 배급 시네마달)의 공동 연출을 맡은 이상호 감독이 멀티플렉스의 불공정 행위가 문화적 독재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에 대한 대형 멀티플렉스의 불공정행위 규탄 및 시정 촉구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다이빙벨'의 공동 연출을 맡은 이상호 기자와 안해룡 감독, 배급사 시네마달 김일권 대표, 정지영 감독, 세월호 유가족 등이 참석했다. 이 외에도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인디포럼작가회의,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여성영화인모임,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참여연대,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단체가 뜻을 같이 했다.
이날 연출을 맡은 이상호 감독은 "난 20년 동안 공영방송에서 일하던 사람이고 이제 감독이라고 불린지 2주 남짓 되는 사람"이라며 "영화계 선배님들에 비해 감히 발언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 하지만 공영방송에 있었던 기자 입장에서 2주차 감독 입장에서 확인한 영화계 현실이 너무 심각해 간단히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영화의 내용에 문제가 있었다면 박근혜 정권 하에서 바로 문제가 됐을 것이다. 전혀 그런 움직임도 없고 그럴 만한 사안도 없다"며 "영화는 어느 매체만큼이나 공익적인 매체고 그 영화를 유통하는 주체 역시 방송국 수준의 공익적인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월호의 있는 그대로 현장을 가져와 다시 한 번 4월 16일 그 직후로 돌아가 유가족과 함께 울어주자는 취지의 영화를 틀지 못하고 있다. 멀티플렉스에는 단 한 개의 스크린도 배당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명백한 영화적 독재라 생각한다. 국민 여론이 두렵고 이성과 합리성에 머리를 굽힐 줄 안다면 어떻게 단 한 개관도 내주지 않을 수 있나"라며 "한 관도 틀어주지 않는 건, 문화적 독재가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상호 감독은 "우리가 이번 기회를 통해 멀티플렉스 운영업자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에 대해 준엄히 물어야 할 것"이라며 "과연 그들이 사회 공공재라는 영화를 틀 수 있는 사람들인가 물어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다이빙벨'은 세월호 참사 현장에 투입된 다이빙벨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로 지난달 2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됐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 논란을 불러 일으켜 주목 받은 바 있다.
[이상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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