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지금보다 더 큰 꿈을 꾸고 있는 건 맞다.”
오승환(한신)은 2013년 가을 삼성에서 풀타임 8년을 채워 대졸 출신 FA 자격을 취득했다. 국내 구단으로는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해외에 자유롭게 진출하려면 예전처럼 풀타임 9년을 소화해야 한다. 그러나 삼성은 최소한의 이적료만 받고 오승환을 일본에 보내줬다. 한신은 오승환에게 예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는 팀이었다.
오승환은 일본 첫 시즌부터 성공했다. 올 시즌 64경기서 2승4패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찍었다. 6개의 블론세이브가 있었고, 재팬시리즈서 끝내기 홈런도 맞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다. 그러나 센트럴리그 구원왕과 함께 클라이막스시리즈 MVP에 선정되는 등 성공적인 일본야구 첫 시즌을 보냈다.
오승환의 시선은 일본에 머물러있지 않다. 그는 더 큰 무대를 꿈꾸고 있다. 그는 13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귀국기자회견서 “지금보다 더 큰 꿈을 꾸고 있는 건 맞다. 내년에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리면 더 큰 무대(메이저리그)에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년 시즌 후 더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겠다”라고 했다.
오승환은 내년까지 한신맨이다. 그러나 내년 시즌이 끝나면 일본에서도 FA 자격을 획득한다. 일본 내 타구단 이적은 물론이고 한국 유턴, 메이저리그 진출 모두 가능하다. 오승환이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일본 명문구단의 러브콜은 물론이고 메이저리그 진출도 노려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아무래도 한국보다는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의 가치와 몸값을 여전히 높게 쳐준다.
오승환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면, 내년 시즌을 마치고 가야 한다. 그의 내년 나이(33)와 구위 등을 감안할 때 내년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물론, 내년 시즌을 잘 마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내년에도 올해처럼만 호성적을 거둔다면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입성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그것도 좋은 대우를 받고 말이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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