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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라디오가 가을 개편을 단행한다.
MBC 라디오는 '별이 빛나는 밤에' 22대 '별밤지기'였던 가수 윤하의 후임으로 개그맨 허경환을 23대 '별밤지기'로 기용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2014년 가을개편안을 13일 확정해 발표했다.
젊은 세대뿐 아니라 과거 '별이 빛나는 밤에'를 듣고 자란 세대도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제작진이 밝힌 만큼 허경환이 심야 프로그램에 어떤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표준FM 주말 프로인 '타박타박 세계사'는 한국사 비중을 높인 '타박타박 역사기행'(진행 강응천 문사철 대표)으로 재정비한다. MBC 라디오는 "최근 사극 열풍에서 보이는 우리 역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주말 프로인 '세계도시 여행'은 우리나라 곳곳의 아름다운 장소와 맛을 소개하는 생활 밀접형 프로 '노중훈의 여행의 맛'으로 바뀔 예정이다.
FM4U는 '세상을 여는 아침'(진행 이재은 아나운서)의 방송 시각을 오전 6시로 조정, 이른 하루를 시작하는 청취자들과 호흡하기 위해 생방송으로 편성했다. 또 새벽 3시 시간대를 책임지던 'K의 즐거운 사생활'이 폐지된 자리에는 '심야라디오, 디제이를 부탁해'가 신설된다. 고정된 진행자의 틀을 탈피한 열린 포맷으로 다양하고 참신한 재미를 주는 실험적 시도라는 게 MBC 라디오의 설명.
MBC 라디오는 이번 개편에선 프로그램 외적인 변화 못지않게 내적인 쇄신에 비중을 두었다고 밝혔다.
MBC 라디오 관계자는 "MBC 라디오는 청취율 조사가 실시된 80년대 중반 이후 지금까지 줄곧 청취율 1위 자리를 지켜왔다(갤럽 · 한국리서치 자료)"며 "그만큼 MBC 라디오가 청취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는데, 과연 MBC 라디오가 그동안의 청취자들의 사랑에 진정으로 보답했는지 자기반성과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다"고 이번 개편의 방향성을 밝혔다.
이어 "이번 개편에서는 MC와 DJ, PD 등 모든 제작진이 청취자의 목소리를 더욱 존중하고 귀 기울이겠다는 의미에서 '겸손'을 키워드로 삼아, 더욱더 청취자들과 호흡을 같이 하는 라디오 방송으로 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을 개편은 오는 17일 오전 5시를 기점으로 시행된다.
[개그맨 허경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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