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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김서형이 뛰어난 노래 실력을 선보였다.
김서형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 '봄'의 마지막 감동과 여운을 배가하는 엔딩곡 'Late Spring'을 직접 불렀다.
김서형이 직접 부른 '봄'의 엔딩곡 'Late Spring'은 남편 준구(박용우)가 작품활동도, 삶의 의지도, 모든 것을 잃게 되자, 그런 그의 옆을 지키며 사랑과 헌신으로 준구에게 다시금 생의 가장 찬란한 봄을 선물하고자 노력하는 아내 정숙의 노래다.
'슈퍼스타 감사용', '효자동 이발사', '내사랑 내 곁에' 등을 통해 따뜻하고 감성적인 음악을 선보여 왔던 박기헌 음악감독은 직접 작사·작곡한 'Late Spring'을 부른 배우 김서형에 대해 "김서형씨의 목소리는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이 있다. 그 울림은 영화 속의 정숙 캐릭터와 만나면서 더욱 빛을 발한다"고 평했다.
이어 "'late Spring'은 정숙이 준구를 떠나보낸 후 두 사람의 찬란한 봄날을 회상하고 추억하는 따뜻한 노래다. 사실 김서형씨가 가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엔딩곡을 함께 작업하면서 그녀의 프로다움에 감동을 받았다. 김서형씨의 울림 있는 목소리 덕분에 오히려 준구를 떠나보낸 정숙의 마음이 좀 더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며 처음으로 배우 김서형과 함께 하는 OST작업이지만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 영상에는 정숙 역을 맡은 김서형이 직접 노래를 부르는 녹음 현장부터, 영화 속 아름다운 장면들로 손꼽히는 하이라이트 장면들이 아름다운 멜로디와 함께 어우러져 한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여기에 김서형의 부드러운 보이스가 준구에게 전하고픈 봄과 자신에게 찾아온 봄을 표현한 듯, 애틋하고, 감미롭게 전해져 듣는 이들의 감성을 더욱 자극한다.
특히 다시 찾아온 인생의 봄을 맞이한 세 인물을 대표하는 정숙이 남편 준구와 손을 잡고 달빛이 비치는 뚝방길을 걷는 장면과 '부드러운 달빛이 포근했던 그길 위를 함께 손을 잡고 거닐었죠'라는 노래의 가사는 완벽한 조화를 이뤄 영화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킨다.
한편 '봄'은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60년대 말,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최고의 조각가 준구, 끝까지 삶의 의지를 찾아주려던 그의 아내 정숙, 가난과 폭력 아래 삶의 희망을 놓았다가 누드모델 제의를 받는 민경, 이 세 사람에게 찾아온 삶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관한 이야기다. 첫 연출작 '26년'으로 수십 년이 흘러도 아물지 않는 1980년 현대사의 상처를 정면으로 파헤친 조근현 감독의 차기작으로, 국제영화제 8관왕을 기록한 바 있다. 오는 20일 개봉.
['late Spring' 뮤직비디오 캡처. 사진 = 스튜디오후크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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