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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빌딩 옥상에서, 길거리에서, 호수 위에서, 골목에서 음악을 만들고 녹음했던 영화 '비긴어게인'(Begin Again)의 열풍이 불어 닥치기 전인 지난 봄 배우 겸 가수 유준상은 기타리스트 이준화와 45일 간 북유럽으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의 목적은 단 하나였는데, 많이 느끼고 보고 음악을 만드는 것이었다.
13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J n joy 20의 프로젝트 앨범 'Just Travel Walking and Thinking' 관련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J n joy는 유준상과 이준화가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팀명인 'J n joy 20'은 1969년생인 유준상과 1989년생 이준화가 만나 음악적 친구가 됐다는 의미이며, 이번 앨범에는 유준상, 이준화가 지난 봄 45일 동안 북유럽을 여행하면서 전곡 작사, 작곡한 10곡이 담겼다.
"제가 여행을 하면서 앨범을 만들었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비긴어게인'을 따라 한 거냐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게 무슨 영화인데?' 했어요. 다소 놀라거나 웃으시는 분들 계신데 저희도 유럽 여행길에서 67곡이나 만들었어요. 쉴 틈 없이 만들었죠. 기차도 놓치고, 버스도 놓치고 바닷가에서 만들고 자기 전에 만들고 틈만 나면 언제든 어디서든 노래를 만들었죠. 정말 재미 있었어요. 영화 음악을 해 보고 싶어서 그렇게 만들어 본 것도 있어요. 다음 프로젝트에서 보여드릴 거에요"
함께 여행을 한 이준화는 "준상 형님이랑 함께 여행을 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어요. 전 아침 잠이 많은데 형님은 잠이 없으시더라고요. '대체 언제 주무시나' 할 정도였어요. 정말 일찍 일어났다니까요. 한 층 성장하는 계기였죠"라며 웃었다.
유준상은 "유럽 여행을 하면서 사람들 앞에서 노래도 부르며 행복한 시간이었다. 준화가 저랑 정말 잘 맞았다. 코도 안 골고 뒤척이지도 않고. 이 친구는 곧 춘리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낼 거에요"라며 홍보도 잊지 않았다.
유준상은 다방면에 특히 열정이 많다. 지난 2013년 솔로 앨범 '주네스(JUNES)'를 발매하며 가수로 데뷔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유준상은 대중들에게 드라마나 뮤지컬 무대에 서는 배우다. 그럼에도 그는 직접 만든 노래를 목소리로 부르는 싱어송라이터의 꿈을 놓지 않는다.
"작사, 작곡을 직접 하는 건 훨씬 의미 있을 거에요. 내가 직접 만들어서 하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 제 음악을 하고 싶어요. 물론, 가수로 변신한 저에 대해서 여러 편견이 있을 수 있지만 방법은 계속 음반을 내는 거에요. 1집을 내고 벌써 2집을 발매했어요. 사람들이 '이 아저씨 계속 음악을 하겠네' 라고 생각해 줄 것 같아요. 나이와 상관 없이 할 수 있는 게 음악인 것 같아요"
남편에게도 특히 독설을 잘 하는 아내인 배우 홍은희도 이번 앨범에는 아낌 없는 칭찬을 꺼냈다고. 유준상은 "기분 좋았던 건 제 아내가 이번 앨범은 완성도가 좋았다고 칭찬을 해 줬어요. 원래 독설을 잘하고 칭찬을 잘 안하거든요. 그리고 MBC '진짜사나이' 여군 편에 아내와 함께 출연한 여군들이 많이 응원해 줬는데 고맙다고 전하고 싶어요"
[배우 겸 가수 유준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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