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이유영이 연기를 위해 올 누드도 감행하는 연기 투혼을 선보였다.
이유영은 '봄'에서 아이를 힘들게 키우며 살아가던 중,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고 사랑으로 보살펴주는 부부 준구(박용우)와 정숙(김서형)을 만나 생애 찬란한 봄을 맞이한 민경 역을 맡았다.
극중 민경은 봄 햇살 같은 순수한 매력을 가진 인물로, 준구의 누드모델이 돼 다시금 예술혼을 불어넣어주면서 자신 역시 누군가에게 가치 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민경 역을 맡은 이유영은 이번 작품이 첫 스크린 데뷔작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당찬 연기력과 프로다운 배우의 마인드로 촬영에 임해 누드모델이란 설정에서 불가피한 전신노출을 여지없이 완벽하게 소화, '봄'의 히로인으로 거듭났다.
이유영은 "시나리오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졌다. 노출에 대해 전혀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너무 아름다웠고, 어떻게 하더라도 아름답게 표현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무작정 감독님에게 찾아갔다"며 극중 조각가 준구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누드모델을 연기하기 전의 마음가짐을 담담히 털어놓았다. 아름다운 장면과 진정성 담긴 작품성 높은 영화에 함께 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기에 노출은 전혀 장애물이 되지 않았던 것.
조근현 감독 역시 "유영이가 처음 찾아왔을 때 민경을 보는 듯 했다. 그래서 같이 하게 됐고, 무엇보다 이유영이 가진 몸의 선과 굴곡이 너무 아름답다. 모델로서 예술가에겐 최적의 몸을 가진 배우였다"며 캐스팅 비화를 밝혀 이유영이 바로 민경 그 자체임을 기대하게 했다.
또 "민경의 캐릭터는 누드모델을 하는 것에 부끄러워하고 망설이는 인물이 아니다. 두 아이를 힘들게 키우며 인생의 밑바닥까지 겪으면서 내면은 강해진 여자다. 정숙의 누드모델 제안을 수락한 것은 이미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결심을 한 거다. 그래서 극중에서도 주저하는 표현은 당연히 제외됐다"고 캐릭터의 의도를 밝혀 이유영이 열연을 한 민경역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봄'은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60년대 말,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최고의 조각가 준구, 끝까지 삶의 의지를 찾아주려던 그의 아내 정숙, 가난과 폭력 아래 삶의 희망을 놓았다가 누드모델 제의를 받는 민경, 이 세 사람에게 찾아온 삶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관한 이야기다. 첫 연출작 '26년'으로 수십 년이 흘러도 아물지 않는 1980년 현대사의 상처를 정면으로 파헤친 조근현 감독의 차기작으로, 국제영화제 8관왕을 기록한 바 있다. 오는 20일 개봉.
[영화 '봄' 스틸. 사진 = 스튜디오후크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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