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구리 안경남 기자] 79년생 이동국(전북)과 80년생 차두리(서울)는 은퇴를 보는 시각이 다르다. 최용수 감독이 이것이 두 선수의 다른 '포지션' 때문이라고 했다.
최용수 감독은 14일 오후 경기도 구리 챔피언스파크서 열린 FC서울 프레스데이에 참석해 "차두리의 경기력은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은퇴에 대한 본인의 선택은 존중하지만 마음 같아선 좀 더 은퇴를 늦췄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차두리는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자주 '은퇴'에 대한 뉘앙스를 풍겼다. 최근에는 사실상 은퇴를 '결정' 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차두리를 원하는 곳은 많다. 소속팀 서울은 물론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도 당장 11월 A매치 중동 원정에 차두리를 소집했다. 경험 차원에서 부른 것이 아니다. 차두리는 부동의 오른쪽 수비로 요르단, 이란전에 뛸 확률이 높다.
최용수 감독도 "백지 상태서 시작한 대표팀 경쟁에서 주전으로 나가는 건 본인의 가지가 인정 받고 있단 걸 의미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같은 시대를 뛴 이동국도 차두리가 아직 은퇴하기엔 젊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차)두리는 김남일 형에 비하면 젊다. 아직 한 참 때다"고 했다.
이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이)동국이와 (차)두리는 차이점이 있다. 동국이는 더 할 수 있다. 원톱이고 주변에 좋은 동료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두리는 포지션상 많이 뛸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고민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사진 = FC서울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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