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소리굽쇠'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지난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영화 '소리굽쇠'의 특별상영회가 진행됐다.
이번 상영회에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와 '소리굽쇠'의 제작사 ㈜아시아홈엔터테인먼트의 공동 주최로 개최되었으며 추상록 감독, 배우 김민상, 이옥희가 참석해 상영 전 무대인사 시간을 가졌다.
'소리굽쇠'는 가슴을 울리는 울림과 공감의 메시지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다시금 환기 시켰던 영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일본군 위안부 문제 대책 소위원회 위원장 홍익표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극 영화 '소리굽쇠'를 통해 다시 한번 이 문제가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조명되고, 우리 사회에서 어떤 위치를 갖고 있는지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는 생각에 시사회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행사 개최의 취지를 전하며, 약 20분간 진행된 무대인사의 포문을 열었다.
'소리굽쇠'의 제작사 김원동 대표는 제작 계기를 묻는 질문에 "왜 일본군 위안부 소재를 다룬 극 영화는 없는 것일까, 일반 대중들과 같은 궁금증에서 출발해 '소리굽쇠'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뒤이어 추상록 감독은 과거의 역사적 비극이 현재의 아픔과 공명한다는 '소리굽쇠'의 상징적 의미를 전하며 "아울러 극장 관객들의 마음에 울림을 전하고자 하는 의미도 있었다. 오늘 자리해주신 여러분께도 '소리굽쇠'가 큰 울림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재능기부로 참여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조선족 출신 중국 국가 '1급 배우' 이옥희는 "한중합작 영화로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 첫 영화로 '소리굽쇠'를 선택하게 됐다.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통한의 세월을 살아오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생각하며 너무 복받치는 서러움에 촬영하는 동안 수없이 많이 울었다"며 맡은 캐릭터에 대한 깊은 공감과 영화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마음을 전해 관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박수를 받았다.
배우 김민상은 "중, 고등학교 학생들의 14%만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제대로 알고 있다는 통계를 듣고 깜짝 놀랐었다. 단 1%만이라도 늘어난다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날은 '소리굽쇠'를 관람하기 위해 여성가족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의 여야 의원들이 함께 자리했다.
여성가족부 권용현 차관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숨겨야 할 불편한 진실이 아니라, 드러내고 영원히 기억해야 할 역사이다. 전 제작진이 재능기부로 참여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존경의 마음을 담아 '소리굽쇠'를 보러 왔다"고 축사를 전했으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간사인 류지영 의원은 "모든 국민이 봐야 할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통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삶을 이해하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해결책을 고민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참석 소감을 전했다. 또 박윤옥 의원, 윤명희 의원, 임수경 의원, 김재연 의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지난달 30일 개봉된 영화 '소리굽쇠'는 해방 이후에도 고국으로 돌아올 수 없었던 중국 거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소재로 한 최초의 극 영화로, 전 출연진과 제작진의 재능기부로 완성됐다.
[영화 '소리굽쇠'의 김민상, 이옥희, 추상록 감독, 제작사 김원동 대표와 홍익표 의원(왼쪽부터).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주)아시아홈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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