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윤욱재 기자] 서울 라이벌전이란 타이틀이 무색하게 경기는 싱겁게 끝났다.
서울 SK 나이츠는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93-69로 승리했다.
SK는 3연승을 마크하고 올 시즌 세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은 팀이 됐으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원주 동부를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4연패를 당한 삼성은 4승 10패.
양팀의 희비는 1쿼터에서부터 엇갈렸다.
삼성은 리오 라이온스의 외곽포를 앞세워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이내 SK에 주도권을 넘기고 말았다.
김명훈의 슛이 림에도 맞지 않고 빗나간 반면 박승리의 3점포가 꽂히면서 SK가 19-14 리드를 잡았고 애런 헤인즈가 상대 반칙까지 끌어내는 3점 플레이로 본격적으로 리드를 벌리기 시작했다. 헤인즈는 1쿼터 종료와 함께 덩크슛을 꽂으며 역대 16번째 개인 통산 5800득점을 달성했고 SK는 26-14로 크게 리드를 잡으며 홀가분하게 2쿼터를 맞을 수 있었다.
2쿼터가 되자 양팀의 점수 간격은 더 벌어졌다. 박형철의 스틸에 주희정의 패스를 받은 헤인즈의 득점으로 SK는 36-18로 더블스코어 리드를 잡게 됐다. 삼성은 라이온스 대신 어센소 엠핌을 투입하고 김준일, 이동준과 함께 득점 대열에 가세했지만 SK 역시 헤인즈와 김민수가 2쿼터에서만 8득점씩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삼성에게도 반격의 시간이 있었다. 팔꿈치 부상 등으로 장기간 공백을 보이다 이날 복귀전을 치른 김동우가 상대의 파울에도 3점슛과 추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고 라이온스와 김준일의 연속 득점에 이어 라이온스의 3점포로 52-64 12점차로 따라간 것이다.
삼성은 빠른 공격으로 이시준이 3점슛을 날렸지만 불발되면서 상대에게 찬스를 내줬고 SK는 김민수의 덩크슛으로 69-54로 달아나 삼성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은 3쿼터 종료 직전에도 이렇다할 공격도 하지 못하고 24초를 소비하는 등 추격의 기회를 스스로 잃고 말았다.
이날 SK에서는 헤인즈가 20분만 뛰면서 21득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따낸 가운데 김미눗가 20득점 2리바운드로 알찬 활약을 했다. 삼성은 라이온스가 22득점 8리바운드, 김준일이 14득점 4리바운드를 올렸지만 패배를 면치 못했다.
[SK 김민수가 14일 저녁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된 '2014-2015 KBL 프로농구' SK 나이츠 vs 삼성 썬더스의 경기에서 덩크슛을 넣고 있다. 사진 = 잠실학생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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