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박성진이 시즌 최다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박성진(인천 전자랜드)은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 출장, 16점 8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전자랜드는 박성진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 kt를 91-69로 꺾고 9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박성진은 포인트가드지만 공격력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이날 전까지 경기당 3.45점에 그쳤다.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낮은 평균 득점이다. 부진 속 2군인 D리그 경기에 출장하기도 했다.
절치부심한 박성진은 이날 경기에서 그동안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1쿼터에만 8점 4어시스트를 올렸다. 이어 2쿼터에도 5점 2어시스트를 보탰다. 전반에만 13점 6어시스트. 4쿼터에 3점을 추가하며 양 팀 최다 득점 선수로 등극했다. 어시스트도 8개나 해내며 포인트가드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사실 박성진과 최근 서먹서먹했다"면서 "D리그에 내려보내 경기 뛰게 했더니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하더라. 지난 경기 후반부터 투입했는데 이제는 몸이 어느 정도 올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진은 "연패를 끊어서 기분 좋다"며 "안 좋은 분위기 속에서 연패를 당했는데 모든 선수들이 홈에서 안 지려고 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하고자 하는 의욕도 상대보다
커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D리그에 출전한 것에 대해서는 "몸 관리를 못해서 감독님께서 그렇게 결정하셨다"며 "크게 자극이 됐다"고 털어놨다.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한 것과 관련해서도 생각을 드러냈다. 박성진은 "이전까지는 생각이 복잡했는데 이제 단순하게 생각하겠다고 말씀 드렸다. 또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을 펼치겠다고 했다"며 "밑바닥까지 갔었으니까 다시 올라가겠다고, 기회를 달라고 말씀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내려가기 싫다"고 덧붙였다.
[전자랜드 박성진.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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