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치달’ 한교원(24·전북)이 멋진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리며 K리그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한교원은 14일 요르단 암만의 킹 압둘라 스타디움서 열린 요르단과의 중동 원정 평가전서 선발로 출전해 65분을 뛰며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이 골로 한국은 요르단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한교원 4-1-4-1 포메이션의 오른쪽 날개로 나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진의 다양한 포지션 체인지를 요구했다. 남태희, 조영철, 김민우는 수시로 자리를 바꿨다. 하지만 한교원은 예외였다. 우측에 고정되어 터치라인을 지속적으로 파고들었다.
한교원이 폭을 넓게 가지면서 요르단 포백 수비의 간격은 크게 벌어졌다. 그 사이로 한국은 조영철, 남태희 등이 쇄도해 공간을 노렸다.
측면에만 머문 것은 아니다. 조영철이 우측으로 빠질 경우 한교원은 중앙으로 들어왔다. 전반 34분 골 장면이 대표적이다. 조영철이 한교원으로 자리로 이동하자 한교원은 박주영과 함께 전방으로 올라갔다. 이때 오버래핑에 나선 차두리가 크로스를 올렸고 한교원은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한교원은 올 시즌 전북의 K리그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미드필더다. 스피드가 빠르고 일대일에 강하다. 여기에 최강희 감독의 지도아래 득점력까지 업그레이드됐다. K리그의 활약은 대표팀 발탁까지 이어졌고, 한교원 요르단 원정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그동안 대표팀은 해외파들의 독무대였다. 반면 K리거들은 조금 소외됐다. 하지만 한교원은 이날 슈틸리케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K리그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한교원.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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