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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신이 내년 시즌 후 오승환 유출을 각오하고 있다.”
오승환의 귀국 기자회견 발언이 한신을 바짝 긴장시킨 것 같다. 오승환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서 “일본야구가 모든 도전의 끝은 아니다.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면 더 큰 무대에 도전해야 한다. 지금보다 더 큰 꿈을 꾸고 있는 건 맞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내년 시즌을 끝으로 한신과의 2년 계약이 종료된다. 한신과의 재계약, 일본 내 이적, 한국 유턴, 메이저리그 진출 등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오승환이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올릴 경우 몸값이 치솟는 건 당연할 것이다. 오승환은 지난해 가을 2년 9억엔(약 94억원), 이적료 5000만엔(약 5억원)에 한신과 계약했다. 올 시즌 64경기서 2승4패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으로 일본야구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고, 클라이맥스시리즈서도 MVP에 선정되는 등 맹활약했다.
오승환은 삼성을 떠나면서 일본 정복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생각하고 있었다. 오승환이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메이저리그 구단이 관심을 가지지 않을 이유가 없다. 오승환의 기자회견을 접한 한신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한신은 지난 2012시즌 이후 후지카와 규지를 시카고 컵스에 빼앗긴 뒤 2013시즌 뒷문 불안으로 고전했다.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츠호치는 “한신이 2015시즌 후 오승환 유출을 각오하고 있다. 후임자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한신은 과거의 좋지 않았던 일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오승환으로선 일단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우선이다. 그래야 2016년 이후 행선지에 대한 주도권을 쥘 수 있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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