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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배우 김자옥이 16일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3세.
고(故) 김자옥은 1951년생으로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선발돼 본격 연기자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40여년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친 김자옥은 한결같은 미모와 특유의 애교 넘치는 미소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자옥은 1974년 MBC 라디오 드라마 '사랑의 계절'에서 성우로 활약해 당시 한국방송대상 성우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1975년에는 김수현 작가의 '수선화'에 출연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 밖에도 2000년 드라마 '좋은걸 어떡해'로 당해 KBS 연기대상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에는 '오작교 형제들'로 KBS 연기대상 장편드라마부문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김자옥은 1980년 가수 최백호와 결혼한 뒤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으나 1982년 KBS 드라마 '사랑의 조건'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이듬해 김자옥은 최백호와 이혼했고, 히트곡 '있을 때 잘해'의 주인공인 오승근과 재혼했다.
1996년 김자옥은 가수로 데뷔해 가히 신드롬이라 불릴만한 뜨거운 돌풍을 일으켰다. 1집 '공주는 외로워'는 발매 당시 60만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김자옥은 각종 음악프로그램과 예능프로그램은 물론, CF까지 섭렵하며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누나'에서 윤여정 김희애 이미연과 함께 출연해 배낭 여행을 떠나 예의 우아한 매력을 다시금 뽐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김자옥은 그러나 2008년 대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뒤 암이 다른 정기로 전이돼 추가 항암 치료를 받았다. 결국 투병 생활을 이어오던 김자옥은 이날 향년 63세의 나이로 안타까움 속에 눈을 감고 말았다.
현재 유족으로는 남편 오승근과 아들 오영환 씨가 있으며, 빈소는 서울강남성모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19일이다.
[故 김자옥.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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