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 폴더폰·돼지저금통·X맨…디테일 재미높인다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피노키오' 속에 살아있는 디테일이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는 지난 1, 2회를 통해 시대를 담은 소품들로 깨알 디테일을 살렸다.

지난 1, 2회 방송에서는 달포(이종석)와 인하(박신혜)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동갑내기 삼촌과 조카로 함께 성장한 어린 시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두 사람의 풋풋하고 순수한 청춘 로맨스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2000년대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살아있는 디테일들이 관심을 높였다.

첫 번째 디테일은 TV영상이다. 1회에서 학생들이 '도전! 퀴즈 챔피언'의 영상을 보기 위해 집중한 가운데, TV가 켜지며 보인 광고가 2000년대에 실제로 방송됐던 광고였다. 이와 함께 1회 말미 재명(윤균상)이 전자상가 안을 지나며 화면 속 달포를 알아보는 장면에서, 함께 보인 영상 또한 2005년도의 동방신기 '라이징선(Rising Sun)'이었다는 점이 시청자들을 추억에 젖게 만들었다.

두 번째는 극 중 인물들이 들고 다닌 휴대전화다. 지난 1, 2회에서 등장한 휴대전화가 모두 폴더폰이었다.

또 가장 살아있는 소품디테일로 꼽힌 것은 빨간 돼지저금통이다. 2회에서 달포의 방 안에 줄지어 있던 돼지저금통이 매직으로 눈을 그린 저금통 세 개와 눈 스티커가 붙여져 있는 저금통 두 개로 구성돼있어, 돼지저금통의 시대변천사까지 담아냈다. 무엇보다 달포가 배를 갈라 꺼낸 돈 또한 신권이 아닌 빛 바랜 구권으로 디테일한 면을 살렸다.

'피노키오'의 깨알 디테일은 소품에서 끝나지 않았다. 2000년대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X맨'의 당연하지 게임에서 유래된 유행어까지 등장했다. 2회에서 달포는 인하가 "너 내가 그렇게 싫으냐?"라고 질문하자 "당연하지!"라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처럼 '피노키오'의 곳곳에 숨어있는 깨알 디테일은 극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하며, 동시에 앞으로 또 어떤 재미있는 아이템들이 숨어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피노키오' 제작사 측은 "2000년대라는 배경에 맞게 구석구석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아이템들을 심어놓으려 노력했다. 그 부분을 들여다 보는 재미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들여다보는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으니, 앞으로도 '피노키오'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피노키오'는 거짓이름으로 사는 남자와 거짓말을 못하는 여자의 청춘 성장 멜로로 매주 수, 목 밤 10시 방송된다.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피노키오' DC갤러리]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