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25점'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완파하고 단독 선두

[마이데일리 = 천안 윤욱재 기자] 삼성화재가 '영원한 라이벌' 현대캐피탈에 완승을 거두고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경기에서 3-0(25-21, 25-13, 25-19)으로 완파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삼성화재는 시즌 전적 6승 2패(승점 18점)로 OK저축은행(6승 1패·승점 16점)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3승 5패(승점 10점)로 여전히 5위.

1세트는 삼성화재가 도망가면 현대캐피탈이 따라 붙는 형국이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밀어넣기로 4-4, 레오의 대각선 공격이 아웃되면서 6-6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박주형의 불안한 리시브로 넘어온 공을 레오가 스파이크로 마무리하면서 10-9로 역전했고 아가메즈가 살짝 밀어 넣은 공이 아웃돼 11-9 리드를 잡았다. 문성민의 공격은 지태환의 블로킹에 막혀 14-12로 리드한 삼성화재는 레오의 한방으로 20-17로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가 21-18로 앞설 때 레오의 오버넷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오심으로 판정이 뒤집어지면서 한숨을 돌린 뒤 스파이크를 때리려던 레오의 시도에 3인 블로킹으로 맞서 20-21 1점차로 다가서기도 했다.

하지만 아가메즈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삼성화재가 24-21로 결정적인 리드를 잡았고 이어 현대캐피탈은 중앙에서의 호흡 부족으로 1세트의 마지막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삼성화재는 1세트 승리의 기세를 2세트에서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의 공격이 삐걱거리는 사이 박철우가 스파이크를 때려 3-1로 리드한 삼성화재는 아가메즈의 백어택을 지태환이 막아낸데 이어 문성민의 공격 역시 레오가 블로킹으로 제압, 14-10으로 달아나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3점을 추가하는데 그쳤고 삼성화재는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25-13이란 점수로 2세트의 승자가 됐다.

끝내려는 삼성화재와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현대캐피탈의 3세트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레오의 한방에 고준용의 서브 득점으로 삼성화재가 12-10 리드를 잡자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빠른 공격에 윤봉우의 블로킹으로 12-12 균형을 맞추기도 했다.

다시 도망간 팀은 삼성화재였다. 현대캐피탈은 박주형의 서브가 네트에 걸린 반면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14-12 리드를 잡았다. 이후 삼성화재는 문성민의 득점을 두고 비디오 판독 끝에 오심을 이끌어내면서 22-18로 리드해 쐐기를 박았다.

이날 삼성화재에서는 레오가 25득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했다.

[레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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