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서울이 울산을 상대로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서울은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6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서울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전 동안 고명진과 윤일록이 연속골을 터뜨려 일찌감치 승부를 마무리하는듯 했지만 후반전 들어 울산의 이재성과 따르따에게 연속골을 내줘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 35경기에서 25골만 실점하며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였던 서울은 이날 두골을 내주며 지난 7월 전남전 이후 23경기 만에 한경기에서 두골 이상을 실점했다.
서울은 울산을 상대로 전반전 동안 흠잡을 곳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울산 수비 뒷공간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서울은 전반 26분 고광민의 로빙 패스를 문전으로 달려든 고명진이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30분에는 에스쿠데로가 상대 수비진 사이에서 페널티지역 한복판으로 내준 볼을 윤일록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문 왼쪽 구석을 갈랐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가 예상됐던 서울은 후반전들어 수비진의 집중력이 무너지며 연속골을 내줬다. 후반 16분 울산 김성환이 페널티지역으로 때린 볼이 서울 수비수 이웅희에 맞은 후 혼전상황으로 이어졌고 이것을 이재성이 왼발로 차 넣어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37분에는 따르따의 패스를 받은 양동현이 때린 슈팅을 골키퍼 유상훈이 걷어냈지만 따르따가 재차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또한번 득점에 성공했다. 수비진의 집중력이 부족했던 서울은 공격을 전개해 나가는것에도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전후반 경기력이 뚜렷하게 엇갈렸던 서울은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전반전 경기내용은 우리가 원하는대로 가져갔다. 아쉬운 것은 후반전들어 느슨한 자세로 인한 우리 실수로 2실점을 했다. 선수들이 깊이 반성해야 한다. 수비에서의 볼처리가 잘 안됐고 우리 위험지역에서 상대에게 덤비면 질 수 밖에 없다. 기다리는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울산전을 마친 서울은 오는 23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성남과의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최용수 감독은 "오늘 경기를 통해 긴장 모드로 들어가야 할 것 같다. 다음주 열리는 FA컵 결승전에선 오늘과 같은 경기를 하면 안된다. 2-0 상황에서 추가골을 노려야 했고 방심으로 인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울산전에서 보였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서울과 울산의 경기장면.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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