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해진 B1A4, 이젠 진짜 믿고 즐기는 공연형 아이돌 [MD리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역시 믿고 즐기는 공연형 아이돌이었다.

B1A4(진영, 신우, 바로, 산들, 공찬)는 15, 16일 양일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14 B1A4 Road Trip to Seoul - READY?'(B1A4 로드 트립 투 서울 - 레디?) 콘서트에서 양일간 총 1만명의 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함께 뜨거운 열정을 함께 했다.

올해 8월 대만을 시작으로 상해, 필리핀, 일본, 호주, 미국을 거쳐 서울 콘서트를 펼친 B1A4는 첫 해외투어를 성공리에 개최한 뒤 국내 팬들을 만나 '공연형 아이돌'을 입증했다.

이날 콘서트 무대는 '로드 트립' 콘셉트에 맞게 도로 형태의 돌출 무대가 돋보였다. 세 갈래로 나뉜 돌출 무대는 팬들과 더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장이 됐다.

본격적으로 콘서트 시작을 알리는 영상에서는 진영의 진행 멘트와 함께 가이드로 변신한 B1A4 멤버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각기 다른 표정과 제스처로 여행의 시작을 알렷다.

이후 무대에 등장한 B1A4는 데뷔곡 'OK', 'Beutiful Target'을 열창하며 초반부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어 바로는 "도착도 안했는데 왜 벌써 멈춘 거냐. 우리 아직 갈 길 멀었는데 힘든거 아니죠? 목적지까지 쉬지 않고 달려 볼까요?"라고 말한 뒤 '너때문에', '별빛의 노래', '걸어본다' 무대를 차례로 선보였다.

이어 B1A4는 멤버들 각기 다른 매력으로 정식 인사를 전했다. 진영은 "탑승은 언제든지 할 수 있는데 내리는건 마음대로 못한다", 바로는 "멀미를 해도 상관 없고 옆에 분들과 투닥거려도 상관 없는데 하차는 저희 마음이다. 지치면 안된다". 신우는 "끝까지 함께 달려달라. 마지막 종착역인 서울까지 안전하게 모시겠다"라고 말한 뒤 무대를 이어갔다.

이어진 'Yesterday' 무대에서 안정된 라이브를 뽐낸 B1A4는 '잘돼가'를 열창하며 돌출 무대로 자리를 옮겨 더 가까이서 팬들과 함께 했다. 이후 'Baby' 무대에서는 그간 볼 수 없었던 B1A4의 섹시한 매력이 발산됐다. B1A4는 여성 댄서와 과감한 안무를 하며 한층 성숙해진 남성미를 자랑했다.

공찬은 활기 넘치는 VCR을 통해 'Feeling'을 열창하며 무대에 뛰어 올랐다. 이어 시작된 개인 무대에서 공찬은 파워풀한 댄스를 선보였고, 산들은 'Oh My God'을 열창하며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꾸몄다. 래퍼 바로는 'DJ SET'을 통해 공연장을 순식간에 클럽으로 만들며 흥겨운 힙합 무대를 만들었다. 특히 바로는 현아의 '빨개요'를 편곡해 섹시한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진영은 연인과 헤어지는 장면을 연출한 영상에 이어 등장해 'Good Love'를 열창했다. 기타 연주에 맞춰 애절한 진영의 목소리가 잔잔한 무대를 완성시켰다. 신우는 솔로곡 '음악에 취해'를 열창하며 화려한 댄스 실력과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다음으로 공개된 영상에서 B1A4는 어두운 밤길을 함께 걸어가며 'Secret Zoo'에 도착했다. VCR 이후 등장한 B1A4는 각기 다른 인형탈을 머리에 쓰고 미니 자동차를 운전하며 무대 이곳 저곳을 누볐다.

신우는 곰, 산들은 오리, 진영은 여우, 바로는 다람쥐, 공찬은 용 탈을 머리에 쓰고 'Sunshine'을 부르며 팬들과 눈을 맞추고 깜찍하게 애교를 부리는 등 특유의 끼를 발산했다. 무대 후 B1A4는 자신이 쓴 탈 동물의 표정과 소리를 따라하며 재치 넘치는 모습으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Drive', 'Solo Day' 무대를 꾸민 B1A4 바로는 "이번 콘서트 이름이 '로드 트립'인데 이번 '로드 트립'을 통해 여러 나라를 돌며 나름 여행 아닌 여행을 했다. 외국을 많이 나가다 보니 여러가지 생각들이 많이 들더라"고 입을 열었다.

바로는 "일단 여행이란건 정말 좋은 것 같다. 다시 한 번 나를 돌아볼 수 있고 나도 몰랐던 나의 모습도 돌아볼 수 있고 반성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중한 것에 감사함을 느끼는 것 같다"며 "우리 멤버들 정말 소중하고 각자 멤버들의 부모님과 친구들, 회사 식구들, 무엇보다 정말 소중한 여러분들, '로드 트립'을 돌며 여러분들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또 "해외 나가면 어딜 가나 우리를 보러 와주셔서 고마웠다. B1A4에게 소중한 존재인 여러분들 얼굴을 가까이서 보려고 한다"고 말한 뒤 무대 중앙에 선 B1A4는 원형 무대에 앉아 '사랑그땐'을 열창했다.

'Lonely' 무대 후 B1A4는 '잘자요 굿나잇', '물한잔', 'Baby I'm sorry'을 연이어 열창했다. B1A4 특유의 신나는 무대가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팬들은 B1A4 무대에 맞춰 떼창을 하며 열광했다.

이후 진영은 "드디어 B1A4 로드 트립의 마지막 목적지인 서울에 도착했다"고 밝혔고, 신우는 "너무 행복했다. 아쉽지만 저희 버스는 마지막 목적지인 서울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에 팬들의 아쉬운 탄성이 이어졌고, B1A4는 'SEOUL'을 열창하며 마지막을 알렸다.

하지만 팬들의 "앙코르" 외침이 이어졌고 도착 안내 방송 VCR이 공개된 뒤 B1A4가 다시 등장했다. 이들은 '이게 무슨 일이야', 'Who am I'를 열창하며 2, 3층 팬들까지 모두 일으켰다.

이후 B1A4는 멤버 각각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신우는 "사실 여러분들한테 매번 감사하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전하지만 진짜 오늘만큼은 더욱더 감사한 것 같다"며 "이 긴 대장정의 마무리를 잘 맺을 수 있게 여러분들께서 도와주신 것 같아 정말 감사드리고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말 꼭 해드리고 싶었다. 너무 꿈만 같다"고 밝혔다.

바로는 "길었다면 길었고 짧았다면 짧았던 이번 '로드 트립' 잘 마무리 하게 해주셔서 바나분들 너무 고맙다. 그리고 이제 23살이고 보잘것 없고 아직 많이 부족하고 앞으로 해야될 일도 많은 저 바로의 20대 청춘을 멋있게 보낼 수 있게 해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무대에서 지쳐 쓰러지는 그날까지 여러분과 함께 하고싶다"고 말했다.

진영은 "팬들이 어제 '우린 여전히 여기 있어' 문구를 들어 줬는데 우리도 늘 여기 있다. 여러분들과 우리가 만날 때는 어디든 있을 거다"며 "음악이 듣고 싶을 때 어디서든 B1A4를 보러 오시면 저희 5명은 무조건 있다. 너무 감사드린다. 스태프 분들께도 박수를 쳐달라. 좋은 기억 갖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공찬은 "앞으로도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싶고 평생 함께 하고 싶다. 그러니 우리가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 항상 생각해주고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정말 고맙다"고 밝힌 뒤 영상을 통해 애교를 펼쳤다.

산들은 "진짜 서로 서로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는 게 정말 좋은 사이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저희는 물론 여기 있겠지만 저희가 여러분께 정말 소중한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해서 여러분께 좋은 에너지 많이 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B1A4는 'AMAIZING'을 열창하며 무대 곳곳에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B1A4는 팬들과 눈을 맞추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팬들은 전날 '우린 여전히 여기에 있어' 문구 이벤트에 이어 '너희가 곁에 있어 든든해' 문구를 펼치는 이벤트로 B1A4 공연에 화답했다.

[B1A4 '2014 B1A4 Road Trip to Seoul - READT?' 콘서트. 사진 = CJ E&M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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