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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가 2014년 겨울을 장식할 마지막 아트버스터로 떠오르고 있다.
2014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노미네이트, ICS 어워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는 20년 전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20대의 여주인공 시그리드를 맡아 스타덤에 올랐던 작품의 리메이크에서 여주인공에게 빠져드는 상사 헬레나 역을 맡게 되면서 여배우로서의 삶과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게 되는 톱 배우 마리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기존 예술영화라 하면 딱딱하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이어졌던데 반해, 최근 국내에서는 흥행 성적을 높이 올리고 있는 다양한 장르의 아트버스터 영화들이 탄생하고 있다. 올 초 개봉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신호탄으로 '그녀' '비긴 어게인' 등 올 해만 해도 수많은 예술영화들이 상업영화 못지않은 흥행 성적을 거두어내며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렇듯 국내에서 이어지고 있는 아트버스터의 붐은 예술영화에 대한 관객의 인식이 '어렵고 지루한 영화'에서 '성찰과 사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작품성 있는 영화'로 전환됐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 '아트버스터'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연이어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을 보면, 이전의 예술영화들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감독과 배우들의 전유물이었던 데 반해 유력 영화제의 수상 경력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감독과 연기력을 겸비한 스타 배우들의 조합이 눈길을 모았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자신만의 동화 같은 세계로 인정받은 웨스 앤더슨 감독과 틸다 스윈튼, 애드리언 브로디, 애드워드 노튼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그녀'와 '비긴 어게인'의 경우 각각 스칼렛 요한슨, 키아라 나이틀리 등 주로 상업 영화들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초반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이런 아트버스터 붐 속에서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의 경우 칸이 환호하는 감독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지휘 아래 아카데미는 물론 칸, 베를린, 베니스 영화제를 석권하며 전 세계적으로 그 연기력을 인정받은 명배우인 줄리엣 비노쉬,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벨라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크리스틴 스튜어트, '렛 미 인' '킥 애스' 시리즈에 출연한 클로이 모레츠 등 각 세대를 대표하는 여배우들이 총출동한다.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는 연극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선사하는 순수와 열정, 욕망의 무대를 담은 작품으로 내달 18일 개봉 예정이다.
[영화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포스터. 사진 = ㈜티캐스트콘텐츠허브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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