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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 복귀 한예슬, 열연 불구 시청률 부진
MBC 주말극 복귀 한지혜, 전작 실패 딛고 영광 재현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동시간대 주말극으로 나란히 복귀한 30대 여배우 한예슬(33)과 한지혜(30)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011년 KBS 2TV 드라마 '스파이 명월' 당시 희대의 촬영 펑크 사태로 논란을 일으켰던 한예슬은 3년 만에 SBS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으로 야심 차게 복귀해 열연 중이다. 공백기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전신 성형으로 새로운 삶을 얻게 된 사라 역을 맡아 자신의 대표작 MBC 드라마 '환상의 커플' 속 나상실을 떠올리게 하는 코믹 연기로 녹슬지 않은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남주인공 한태희 역의 배우 주상욱과의 연기 호흡도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터뜨리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는 평.
다만 아쉽게도 시청률은 저조한 편이다. 지난 1일 첫 회가 8.4%(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한 데 이어 2회 때 10.0%까지 올라 기대감을 주었으나 이내 한 자릿수대로 다시 떨어져 8.6%를 기록한 16일 6회까지 좀체 두 자릿수대로 재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미녀의 탄생'의 부진 원인으로는 동시간대 경쟁드라마 MBC '전설의 마녀'의 인기가 첫 번째 이유로 손꼽힌다.
'전설의 마녀'는 지난달 25일 첫 회가 14.5%로 시작했는데, 지난 2일 4회부터 16일 8회까지 5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5회가 20.8%를 기록하며 20% 시청률대에도 초반에 손쉽게 진입했다.
'전설의 마녀'는 여주인공 문수인 역의 한지혜가 MBC 주말극으로 복귀한 작품으로 방영 전부터 주목 받았다. 앞서 2012년 '메이퀸', 2013년 '금 나와라, 뚝딱!'으로 2년 연속 MBC 주말극 여주인공으로 나섰던 한지혜는 '메이퀸'과 '금 나와라, 뚝딱!'을 각각 26.4%, 22.7%의 자체 최고 시청률까지 끌어올리며 자신의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이에 힘입어 2년 연속 MBC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하지만 한지혜가 이후 출연한 KBS 2TV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는 MBC 주말극 당시의 인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 5.2%, 자체 최저 시청률 2.2%의 초라한 성적을 거두며 실패를 맛본 것. 이 때문에 MBC 주말극 복귀작 '전설의 마녀'에서 과연 한지혜가 지난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그러나 한지혜는 '태양은 가득히'의 실패를 딛고 다시 한번 MBC 주말극 여주인공으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며, 고두심, 오현경, 하연수 등 선후배 배우들과 찰떡궁합으로 드라마 인기를 이끌고 있다.
[배우 한예슬(왼쪽), 한지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SBS-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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