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라인브레이커’ 김승대가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을 무색하게 하는 순도 높은 득점과 돌파로 2014 시즌 K리그에 김승대 돌풍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K리그에 데뷔해 강력한 인상을 남긴 김승대가 이제는 데뷔 2년만에 K리그 클래식 포항의 주전 공격수이자 에이스로 성장했다. 김승대는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플레이로 일명 라인브레이커라 불리며 포항 제로톱의 중심에서 활약했다.
김승대는 최전방과 쉐도 스트라이커, 측면 공격수까지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고 수비의 허를 찌르는 문전 침투와 돌파로 득점찬스의 대부분을 놓치지 않았다. 또한 멀티 능력으로 인해 전술 이해도도 높다.
특히 이러한 김승대의 특징이 지난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잘 드러났다. 김승대 특유의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침투로 한국팀에서 가장 많은 3골을 기록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차전에서는 김승대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움직임을 보이며 결승골을 기록해 한국의 16강행을 이끌었다. 김승대는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전 경기에 출전하여 활발한 움직임과 득점, 패스로 경기당 0.43골을 기록하여 28년만에 한국 축구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큰 힘을 보탰다.
전술활용 면에서 유연성이 높아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2014시즌 K리그에서 총 28경기에 출전해 10골 7어시스트를 기록, 득점(5위)과 도움(4위), 공격포인트(3위)까지 K리그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또한 김승대는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경기 연속골과 함께 K리그 선수 중 가장 많은 골(5골)을 기록해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의 모습을 보여줬다.
김승대는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강력한 영플레이어상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승대는 기록적인 측면에서도 압도적이다. K리그 역대 신인왕(영플레이어상) 수상자들의 공격포인트를 보면 17개 이상 기록한 선수는 단 3명(노상래, 박건하, 김영후)에 불과하며, 팀 내에서도 지난해 더블 우승 당시 최고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고무열(8골 5도움)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김승대는 2014시즌 어떻게 평가하느냐의 질문에 “만족할만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기록적인 측면에서는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남은 2경기에서 공격포인트 더해 20개를 채우고 싶다”며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와 목표를 전했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김)승대는 전형적인 스트라이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와 순발력, 순간 판단력이 좋아 득점 찬스를 잘 살린다. 공격수로서의 과감함은 아직 더 필요하지만 이점을 보완하면 충분히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다. 불과 2년차에 (김)승대만큼 기록을 달성할 수 있는 선수가 얼마나 되겠나”며 김승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승대. 사진 = 포항스틸러스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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