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신한은행이 마침내 인천시대를 활짝 열었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까지 홈으로 사용했던 안산와동체육관을 떠났다. 올 시즌부터는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홈 경기를 치른다. 신한은행은 인천시와 한 시즌 내내 경기장을 사용할 수 있게 계약했다. 도원체육관 근처에 숙소를 잡았고, 경기가 없는 날 연습도 도원체육관에서 진행한다. 도원체육관은 규모가 작고 낙후된 와동체육관보다 훨씬 좋은 시설을 자랑한다.
물론 도원체육관도 인천에 있는 체육관 중에선 썩 좋은 편은 아니다. 과거 남자농구 대우, 여자농구 금호생명, 남자배구 대한항공이 도원체육관을 사용하다 떠났다. 그러나 올해 아시안게임과 장애인체육대회를 치르기 위해 인천시가 대대적으로 리모델링을 했다. 전반적인 체육관 상태는 매우 훌륭했다.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은 “이 정도면 여자 6개구단 중 가장 좋은 경기장”이라고 만족스러워했다.
신한은행은 비 시즌 내내 안산에서 인천으로 연고지 이전 작업을 했다. 신한은행 함동선 사무차장은 “홈 개막전 준비로 3일 내내 밤을 샜다. 두 번 할 일은 못 된다”라면서도 “선수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게 됐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인천 팬들이 즐거워하면 더 바랄 게 없다”라고 웃었다.
신한은행은 아시안게임, 장애인체육대회 일정 소화 관계로 6개구단 중 가장 늦게 홈 개막전을 치렀다. 다른 팀들이 홈과 원정을 오갈 때 원정에서만 내리 4경기를 치렀다. 그래도 성적은 3승1패로 좋다. 여자선수들은 남자에 비해 심리적인 컨트롤, 안정감이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정 감독은 “2주 전부터 홈에서 훈련을 해왔다”라며 홈 개막전을 치르면서 좀 더 경기력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은행은 역사적인 인천 개장경기 준비를 많이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노경수 인천시의회장을 비롯해 인천시 주요 관계자들, 한동우 회장, 서진원 은행장을 비롯한 신한은행 고위 수뇌부, 5개구단 관계자들, 최경환 명예총재 등 WKBL 관계자들이 총출동했다. 또, 유정복 시장이 시구를 했고, 경기 전 각종 오프닝 쇼가 벌어졌다. 또 입장관중 전원에게 파란색 형광봉을 증정했고, 체육관 앞에서는 슈팅스타 이벤트, 퀴즈 이벤트 등이 진행됐다. 이밖에 LED 퍼포먼스, 선수민의 은퇴식이 열렸고, 하프타임에는 걸그룹 레인보우의 축하공연이 열렸다.
신한은행은 역사적인 인천 개장경기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인천 팬들의 좋은 기운이 신한은행에 전달됐다.
[도원체육관.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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