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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유준상의 아내 아닌 저에 대해 물어보시면 안돼요?"
배우 홍은희는 17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 158회에서 가족사진을 꺼내든 '힐링' 3MC들에게 유준상의 아내, 두 아이의 엄마가 아니라 '홍은희'라는 사람에게 집중해 줄 것을 권했다.
이에 '힐링캠프' MC들은 약간 당황한 듯 했으나, 다시 생각해보면 이는 맞는 이야기였다. 홍은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유준상이었지만 굳이 처음부터 가족사진을 공개할 필요도, 일부러 유준상의 이야기를 할 필요도 없었다.
홍은희는 자신의 추억이 담긴 장소인 정읍 내장산으로 향했고, 자리에 앉자 "부모님이 내가 9살때 이혼을 하셨다"라며 홍은희의 과거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홍은희는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됐고, 아버지와는 1년에 20일 정도, 여름방학 때 내장산에서 보내게 됐다"라며 아버지와의 추억이 깃든 내장산 풍경을 지그시 바라봤다.
홍은희는 쉽게 방송에서 꺼내기 힘들었을 과거의 아픔들을 하나씩 꺼내며 "이런 일은 영화에서만 있을 법한 일들인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홍은희는 19살 때 등록금 때문에 아버지에게 오랜만에 연락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등록금을 받지 못한 사연, 수석으로 입학해 장학금을 받았던 사연, 2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11살 연상의 유준상과 결혼하게 된 사연 등을 털어놨다.
특히 홍은희는 "결혼을 할 때도 아버지를 부르지 못했다. 아버지와 전화를 하긴 했는데, 누구도 오시란 말도 가겠단 말도 꺼내지 않았다. 그 때의 전화 공기가 좀 특별했다"라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그런 홍은희의 곁을 지킨 사람은 11살 연상의 든든한 남편 유준상이었다. 유준상은 아내 홍은희가 아버지의 부재를 느끼지 못하게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섰다.
이어 그는 결혼 후 5년이 지나서야 남편과 아버지가 아스팔트 위에서 첫 대면을 하게 됐다고 밝혔고, 그 추억이 깃든 곳 또한 내장산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홍은희에게 내장산은 특별한 곳이었다. 직장암 판정에도 제대로 된 수술을 거부한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깃든 내장산에 대해 홍은희는 "내장산은 내게 사진같은 의미다. 두고두고 보고싶은 곳"이라며 또 한 번 눈물을 쏟아냈다.
이 날 홍은희는 전혀 배제할 수는 없었지만 유준상과 두 아들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인간 홍은희에 대해 집중했다. 현재의 화려함이나 인기보다는 과거 힘들었던 때를 회상하며 줄곧 "아버지가 있을 때 많이 표현하라"고 시청자들에게 조언했고 또 노을이 지는 내장산을 바라봤다. 지난 1998년 MBC 공채 데뷔 이후 약 17년 만에 드러낸 홍은희의 진짜 모습이 면면에 드러났다.
스스로 2015년에는 바빠질 것이라고 말하며 올해에 이어 전성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홍은희는 관계자들을 향해 "지금이 싸다"라며 독특한 셀프홍보를 했다. 홍은희는 2015년에도 아내, 두 아이의 엄마로서가 아닌 배우 홍은희로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배우 홍은희.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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