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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가수 성시경은 이 곡을 소화하기 위해 열흘간 담배를 끊어야 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중들의 귀엔 감미롭고 편안하기만 하다.
원맨 프로젝트 그룹 토이(유희열)는 18일 0시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정규 7집 '다 카포'(Da Capo)를 공개했다. 이번 신보는 공개와 동시에 9개 음원사이트 정상을 휩쓸고, 수록곡이 줄세우기 신공을 발휘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성시경이 부른 타이틀곡 '세 사람'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 곡은 앞선 토이의 히트곡인 '좋은 사람'의 2014년 버전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지 못한 채로 결혼을 앞둔 두 친구의 행복을 지켜봐야 하는 한 남자의 안타까운 감정이 담긴 발라드곡이다.
성시경은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이 곡을 소화해 냈고, 따뜻하면서도 잡히지 않는 과거의 사랑의 상실에 아파하는 내용의 가사가 어우러지며 묘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 도입부부터 후렴구까지 안정되고 편안한 멜로디와 가창이 돋보인다. 하지만 이 곡은 작곡자인 유희열과 성시경 모두가 '부르기 어려운 노래'임을 인정한 노래다.
앞서, 지난 13일 진행된 음감회에서 유희열은 이 곡에 대해 "제가 노래를 못해서 가수의 상황을 고려치 않고 멜로디를 쓰는 편이다. 인터넷에 유머로 짤이 돌아다니는 걸 봤는데, '가수 죽이려고 하는 곡'이라고 해서 얼마 전에 봤더니 성시경이 부른 '안녕 나의 사랑'이 있더라. 그 친구가 군대 가기 전에 썼던 건데 그게 그렇게 어렵더라. '가수가 죽어가는 장면'이라고 해서 제가 '그 때 보낼 수 있었는데 아깝다'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고 웃었다.
이어 "그런데 이번 곡이 조금 더 힘들더라. 성시경이 가벼운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러 왔다가 실패했다"며 "그래서 성시경이 '10일 동안 담배를 끊겠다'고 하더라. 그랬더니 정말 끊고 왔다. 결국 이 노래를 완성하는 걸 보면서 후배지만 정말 고마웠다"고 전했다. 그는 "성시경이 녹음이 끝나자마자 담배를 막 피우더라"고 덧붙이며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모두가 인정했고, 실제로도 부르기 어려운 이 노래가 듣기에는 이렇게 편안한 것 역시 놀라운 일 인데다, 조금은 진부할 것 같았던 토이와 성시경의 조화가 제 옷을 입은 듯 딱 어우러진 것은 작곡가로서 유희열의 능력과 성시경의 숨은 노력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가수 성시경(아래 오른쪽)과 그룹 토이 유희열(아래 왼쪽) 정규 7집 재킷 커버. 사진 = 안테나뮤직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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