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나는 삼성을 대표해 참석하고 싶었다. 이것도 내가 할 일이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수 릭 밴덴헐크는 프로였다.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MVP와 신인왕 및 각 부문별 시상식이 열린 18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 밴덴헐크와 그의 아내 애나가 함께 참석했다. 이날 각 부문 수상자와 MVP 후보에 오른 외국인 선수들 중 참석자는 밴덴헐크가 유일했다. 그는 한국시리즈에서 상대했던 강정호(넥센 히어로즈)에게 덕담을 건네는 등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행사를 즐겼다.
한국 무대 2년째인 밴덴헐크는 올 시즌 25경기에 선발 등판, 완투승 한 차례 포함 13승 4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고, 삼진도 180개나 솎아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왕을 거머쥐며 투수 부문 2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MVP 투표에서 단 한 표를 획득해 서건창(77표)과 박병호(13표), 강정호(7표)에 이어 5명 중 4위였다. 하지만 행사 직후 만난 밴덴헐크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잠시 발걸음을 멈춘 밴덴헐크가 입을 열었다. 그는 "내가 뛴 삼성을 대표해(Represent) 행사에 참석하고 싶었다. 이것도 내가 할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MVP가 되도 이상할 게 없었다. 넥센도 무척 강한 팀이다. "오늘 행사는 팬과 선수 모두에게 최고의 행사다. 함께할 수 있어 모두에게 좋은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일단 밴덴헐크는 이날 저녁 네덜란드로 출국한다. 그는 향후 일정을 묻자 "삼성은 무척 좋은 팀이다. 당연히 계속 뛰고 싶지만 나는 자유계약선수 신분이다. 삼성과 우선적으로 얘기를 해볼 것이다.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시상식장을 찾은 밴덴헐크는 진정한 프로였다. 행사장을 찾은 팬들도 밴덴헐크의 말 한 마디에 귀를 기울이며 큰 박수를 보냈다.
[릭 밴덴헐크.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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