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일생에 한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상. 바로 신인왕이다.
NC 내야수 박민우(21)가 2014 프로야구 신인왕의 주인공이 됐다. 박민우는 18일 서울 양재동 The-K 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MVP-신인왕 및 각 부문별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차지했다.
박민우는 정규시즌이 끝나고 진행된 기자단 투표에서 가장 많은 71표를 획득해 신인왕의 영광을 안았다. 이 자리에는 박민우의 부모가 동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민우는 "아버지께서는 내가 어릴 때부터 누나들보다 나에게 올인하셨다. 나에겐 화도 잘 내지 않으셨다. 야구를 워낙 좋아하시고 잘 아신다. 가끔 나에게 '이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라'는 말씀도 해주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수상자를 발표하는 순간, 박민우의 마음은 어땠을까. 그는 "안 떨릴 줄 알았는데 말이 안 나오더라"고 웃음을 지었다.
이날 박민우는 수상 소감을 말하면서 손시헌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박민우는 "손시헌 선배님이 계셔서 내가 실수를 많이 해도 편하게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내 걱정을 많이 해주셨고 '괜찮다'고 격려해주시면서 어떻게 해야할지도 알려주셨다. 싫은 소리는 잘 하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신인왕에게 따라오는 말 중 하나는 바로 '2년차 징크스'. 박민우는 "올해보다 잘 하려고 노력하겠다. 성적에 너무 욕심을 내면 힘이 들어가서 실수를 한다.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기록은 나중에 따라올 것 같다"며 "내년에도 도루 50개를 해서 2년 연속 50도루를 해보고 싶다. 올해 40개를 목표로 잡았었는데 개수가 늘었다"고 다음 시즌을 향한 열망을 표출했다.
내년 시즌 활약을 위해서는 이번 겨울을 잘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박민우는 "지난 시즌 중에 내 체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기록을 보니 아니더라. 힘을 많이 키워서 내년에는 강해진 체력을 바탕으로 더 좋은 기량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포스트시즌은 그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을까.
"포스트시즌을 하면서 동료 선수들에게 굉장히 미안했다. 첫 포스트시즌인데 내 역할을 못해서 실수도 했고 미안했다. 의지만으로 안 되는 것을 느꼈다. 정신적으로도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한 시즌 동안 많은 경험을 축적한 박민우. 신인왕 수상으로 피날레를 장식한 그의 다음 시즌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박민우(NC)가 18일 오후 서울 양재동 The-K호텔 컨벤션센터2층 그랜드볼룸(전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최우수신인선수 선정 및 각 부문별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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