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가 27점' LIG, 대한항공 꺾고 시즌 첫 연승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이하 LIG)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를 꺾고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LIG는 1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5-22 20-25 26-2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LIG는 시즌 전적 3승 5패(승점 9)를 기록, 중위권 추격에 나섰다. 반면 3연패에 빠진 대한항공은 시즌 전적 4승 4패(승점 13)가 됐다.

이날 LIG는 세터 양준식을 중심으로 손현종-정기혁-김요한-토마스 에드가-하현용-리베로 부용찬이 선발 출전했고, 대한항공은 세터 강민웅을 필두로 신영수-곽승석-이영택-전진용-마이클 산체스-리베로 최부식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첫 세트는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LIG의 승리. 16-18 상황에서 에드가의 오픈공격과 손현종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20-20 동점 상황에서 어마어마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에드가의 오픈공격 득점과 손현종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23-20까지 달아났다. 곧이어 대한항공 곽승석의 더블컨택과 상대 리시브 불안을 놓치지 않은 하현용의 다이렉트 킬로 첫 세트를 손에 넣었다.

LIG의 승부처 집중력은 2세트서도 돋보였다. 17-17 동점 상황에서 상대 서브범실과 공격범실, 하현용과 양준식의 연이은 블로킹 득점으로 22-18까지 달아났다. 이후 대한항공에 23-22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에드가의 후위공격 득점으로 흐름을 끊었고, 24-23 상황에서 에드가가 또 한 번 후위공격 득점을 올리며 2세트도 손에 넣었다.

대한항공은 세터 강민웅을 황승빈으로 교체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승부수가 맞아 떨어졌다. 3세트 2-5로 뒤진 상황에서 코트를 밟은 황승빈과 산체스의 호흡이 잘 맞았다. 대한항공은 15-15 동점 상황에서 산체스의 퀵오픈에 이은 곽승석의 후위공격 득점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1-20 상황에서는 산체스의 오픈공격과 상대 범실, 신영수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이어진 산체스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 내내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승부가 이어졌다. 그 속에서 LIG의 막판 집중력이 또 한 번 빛났다. 22-20 상황에서 동점을 허용,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24-24 듀스 상황에서 상대 서브범실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뒤 김요한이 블로킹으로 마지막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끝냈다.

LIG는 에드가가 27득점 공격성공률 47.91%, 김요한이 20득점 공격성공률 57.69%를 기록하며 좌우 쌍포로서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둘이 합작한 서브득점만 6개였고, 김요한은 트리플크라운에 블로킹 하나가 부족했다. 하현용은 블로킹 3개 포함 9득점 공격성공률 75%로 고비마다 힘을 보탰다. 이날 LIG는 블로킹 1위팀 답게 상대 공격 13개를 차단하며 높이를 과시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부터 서서히 살아난 산체스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3득점 공격성공률 53.44%로 활약했고, 곽승석이 12득점을 올렸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뒷받침이 아쉬웠다. 특히 4세트 막판 승부처에서 결정력이 부족했던 게 뼈아팠다.

[구미 LIG손해보험 에드가 토마스(오른쪽).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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