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한국이 이란에게 석연치 않은 결승골을 내주며 이란 원정에서 또한번 패배를 기록했다.
한국은 18일 오후(한국시각)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이란 원정 사상 첫 승을 노렸던 한국은 이날 패배로 인해 역대 이란 원정경기에서 2무4패의 절대적인 열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전후반 90분 동안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전 종반 이란의 아즈문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패했다.
이란 아즈문의 선제 결승골 장면은 골키퍼 차징으로 인해 논란이 됐다. 이란이 한국의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네쿠남이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은 한국의 오른쪽과 왼쪽 골포스트를 차례로 맞은 후 골문 앞으로 흘러나왔다. 골키퍼 김진현이 볼을 잡으려는 순간 이란의 아즈문이 달려들며 헤딩으로 밀어 넣었지만 김진현과 몸을 충돌한 아즈문의 골키퍼 차징 반칙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반면 주심은 아즈문의 파울 대신 득점을 인정했고 결국 한국은 석연치 않은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패배를 당했다.
이란의 결승골 장면은 논란이 있었지만 한국은 그 동안 이란에 고전했던 경기 내용을 다시한번 드러냈다. 전후반90분 동안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상대 밀집 수비를 공략하지 못하며 속공을 허용하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경기 종반 위험지역에서의 세트피스를 내주는 문제점도 드러났다. 아즈문의 득점 장면은 논란이 됐지만 실점의 시작은 세트피스 허용이었다. 특히 이란에서 열린 최근 두번의 한국전에서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날카로운 킥력을 바탕으로 잇달아 골을 터뜨린 네쿠남의 존재를 간과했다.
평과전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는 것에도 의미가 있다. 이번 이란전은 논란이 되는 장면으로 인해 승부가 엇갈렸지만 아시안컵을 앞둔 대표팀의 과제도 재확인했다. 슈틸리케호는 수비 위주로 나서는 아시아팀을 상대로 효과적인 공격을 펼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과 함께 경기 종반 집중력 저하로 인한 실점이 보완점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
[이란의 네쿠남(왼쪽).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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