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자옥 발인식,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행복하기를(종합)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배우 고(故) 김자옥이 가족들과 영원한 이별을 맞았다. 유족들과 동료 연예인들은 오열했지만, 영정 속 고인은 생전 모습 그대로 환하게 웃고 있었다.

19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 김자옥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이날 발인식에는 고인의 유족은 물론, 평소 절친하게 지냈던 선후배 연기자들이 함께 모여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오전 8시부터 40여분간 진행된 발인예배는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예배에는 배우 조형기 강부자 강석우 서우림 허진과 개그우먼 이성미 이경실 송은이 김지선 박미선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예배를 마치고 고인의 유해를 영구차로 옮기는 순간까지 함께하며 애도를 표했다.

예배 마지막 순서로 단상에 오른 고 김자옥의 남편 오승근은 "만약 (김자옥이) 못 본 사람이 있었다면 매우 섭섭해 했을텐데 모두 모였다"며 "뭐라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다.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모든 것은 주님과 함께, 주님께서 이끌어 주시는대로 살겠다"고 전했다.

발인식 이후의 일정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마친 오승근은 얘기 도중 조심스레 눈물을 훔쳐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함께 자리한 성가대에 대해서도 "저도 끝까지 끌고 가지 못했던 것이 부끄럽다. 그리고 집사람도 항상 성가대에 서야한다고 말했는데, 가지 못했다. 건강 때문에 몸을 이끌지 못했다. 건강하면 가자고 그랬는데..."라고 말을 흐렸다.

마지막으로 오승근은 "이렇게 아침 일찍 발인식에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거듭 인사를 전했다.

이후 성가대의 찬송가가 장례식장에 울려 퍼지는 가운데, 발인예배를 마친 고인의 유해가 영구차로 옮겨졌다. 유해가 옮겨지는 동안 유족과 친지들, 그리고 교인들과 동료 연예인들은 모두 좀처럼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특히 이경실은 "언니, 언니"라고 울부짖으며 오열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고 김자옥의 아들 오영환 씨는 이날 발인식에 참석해준 연예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영구차를 향해 고인에 대한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순간, 김지선이 또 한 번 오열했고, 함께 참석한 조형기가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하기도 했다.

영구차가 장례식장을 빠져나간 후에도 발인식에 참석한 지인 및 동료들은 좀처럼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특히 곳곳에서는 고 김자옥을 위해 기도를 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김자옥은 지난 16일 오전 7시 40분 폐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63세. 유족으로는 남편 오승근과 아들 그리고 딸이 있다. 특히 아들 오영환 씨는 내년 3월 결혼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인의 유해는 서울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에서 화장한 뒤 경기도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 안치된다.

[배우 故 김자옥 발인식 현장.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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