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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3년 3억2500만달러.
한화로 약 3584억원. 슈퍼 울트라급 대형계약을 맺은 주인공은 메이저리그 마이애미의 간판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25). 마이애미는 그의 방망이에 팀의 미래를 맡겼다. 3억2500만달러는 메이저리그 계약 사상 최대규모다. 스탠튼은 단순 계산상으로는 2015년부터 2027년까지 연간 2500만달러 정도를 받는다. 그러나 계약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CBS, ESPN 등 미국 주요언론들은 19일(한국시각) 스탠튼의 연도별 몸값을 공개했다. 일단 2015년에는 650만달러를 수령한다. 2016년에는 900만달러, 2017년에는 1450만달러를 받는다. 2018년부터 조금 더 몸값이 불어난다. 무려 2500만달러를 거머쥔다. 또, 2019년과 2020년에는 2600만달러를 받는다.
핵심은 2021년. 스탠튼은 풀타임 6년을 채우면 FA를 행사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했다. 그러나 스탠튼이 FA를 행사할 경우 결과적으로 3억2500만달러를 모두 받을 수 없다. 물론 6년 뒤 기량에 따라 더 좋은 계약조건으로 FA 이적할 수는 있다. 만약 스탠튼이 2020시즌을 끝낸 뒤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을 경우 마이애미서 더 많은 금액을 받는다. 2021년에는 2900만달러, 2022년부터 2024년까지는 3200만달러를 수령한다. 2025년에 다시 2900만달러를 받은 뒤 2026년과 2027년에는 2500만달러를 거머쥔다. 물론, 2027년에는 1000만달러짜리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됐다. 마이애미가 1000만달러를 주고 스탠튼을 포기할 수 있는 권리.
FA 계약 내용을 살펴보면, 결국 스탠튼과 마이애미 모두에게 윈 윈이다. 마이애미는 스탠튼이 FA를 선언하기 전까지 줘야 할 돈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반면 스탠튼은 좋은 성적으로 FA를 선언할 경우 더 많은 돈을 받고 이적할 수도 있고, 부진하더라도 마이애미에 잔류해 약속된 3억2500만달러를 수령할 수 있다.
다만, 역사적으로 메이저리그 초대형계약의 결말이 좋았던 적은 그리 많지 않았다. 스탠튼과 마이애미의 미래도 지켜볼 일이다.
[스탠튼. 사진 = MLB.com 캡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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