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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신 타이거즈가 나카지마 히로유키 영입을 위해 새로운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한신은 전날(18일) 나카지마 영입 관련 회의를 열고, 이번 주 내로 새로운 조건을 제시할 전망이다. 나카지마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일본 내 다른 구단이 좋은 조건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한신은 이에 앞서 나카지마 영입을 위해 4년간 10억엔(한화 약 94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에는 더 좋은 조건을 들고 최후통첩에 나설 전망. 한신 구단 관계자는 "머니게임은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나카지마 영입이 최우선이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타카노 구단 본부장과 나카무라 단장 등은 전날 니시노미야 구단 사무소에 모여 새로운 조건을 검토했다. 오프시즌 최우선 목표인 나카지마 영입 전쟁에서 물러설 수 없다는 생각. 라이벌 구단의 동향과 나카지마의 요구를 종합해 재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새로운 조건을 내놓을 것이다"고 했다.
한신의 연고지인 일본 효고현 출신 나카지마는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11년간 활약하며 통산 타율 3할 2리 149홈런 664타점 134도루로 맹활약했다. 7차례 퍼시픽리그 올스타에 선정됐고, 빅리그 진출 직전해인 2012년에도 타율 3할 1푼 1리 13홈런 74타점으로 타격 2위에 올랐다. 당시 타격왕 가쿠나카 가츠야(지바 롯데, .312)와는 단 1리 차이였다.
하지만 미국 무대를 밟은 뒤 마이너를 전전했다. 지난해 트리플A 90경기에서 타율 2할 8푼 3리 4홈런 34타점, 출루율 3할 3푼 1리를 기록했고, 올해는 빅리그 콜업은커녕 대부분 시간을 더블A에서 보냈다. 더블A 미들랜드에서 73경기 타율 2할 6푼 6리 6홈런 31타점에 그쳤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실패했지만 일본 무대에서는 여전히 인기가 높다. 특히 한신은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던 도리타니 다카시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해 전력 보강이 시급하다. 나카지마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과연 나카지마가 한신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일본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또 하나의 볼거리다.
[나카지마 히로유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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