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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올 시즌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월드시리즈 준우승 주역이었던 빌리 버틀러가 캔자스시티를 떠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등 현지 언론들은 19일(한국시각) “자유계약선수(FA)인 버틀러가 오클랜드와 계약기간 3년, 연봉 총액 3000만 달러의 계약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오클랜드는 아직 공식적으로 이번 계약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오클랜드는 올 시즌 지명타자 자리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올해 오클랜드는 지명타자들이 타율 2할1푼8리 15홈런 70타점 65득점 출루율 2할8푼9리 장타율 3할5푼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명타자 타율과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 모두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14위로 부진했다. 게다가 타선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놓쳤다. 이를 해결할 선수로 오클랜드는 버틀러를 택했다.
버틀러는 올 시즌 캔자스시티에서 151경기에 출전 타율 2할7푼1리 9홈런 66타점 57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올 시즌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준우승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냈지만 지난해에 비해 타율과 홈런 타점 등 전체적으로 기록이 다소 부진했다. 특히 홈런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 2007년 8개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버틀러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2할9푼5리 127홈런 628타점 502득점을 기록하며 캔자스시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활약해 왔다. FA ‘대어’는 아니지만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주며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다.
비록 버틀러가 올 시즌 다소 부진했다고는 하지만 과거 기량을 회복한다면 그는 충분히 오클랜드 타선을 강화시킬 수 있다.
과연 오클랜드의 선택이 내년 시즌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줄지 주목된다.
[빌리 버틀러. 사진 = MLB.com 캡처]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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