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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이다 데츠야 수비·주루코치가 팀 주축 타자 야나기타 유키에게 특별 지령을 내렸다.
19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이이다 코치는 19일 소프트뱅크의 일본 미야자키 가을 캠프에 합류해 "왜 야나기타가 골든글러브를 받았는지 모르겠다. 어깨도 강하고 발도 빠르지만 타구 판단이 좋지 않다. 그 능력을 끌어올리고 이토이 요시오(오릭스 버펄로스)처럼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지난 2011년 소프트뱅크에 입단한 야나기타는 올 시즌 전 경기인 144경기에서 타율 3할 1푼 7리(524타수 166안타) 15홈런 70타점 33도루 맹활약을 펼쳤고, 중견수 수비에서도 합격점을 받아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14 스즈키 미·일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도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해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104경기) 출전해 타율 2할 9푼 5리 11홈런 41타점 10도루로 활약했고, 올해는 팀의 주축 타자로 확실히 거듭난 야나기타. 하지만 현역 시절 7년 연속(1991~1997)골든글러브 수상에 빛나는 이이다 코치의 성에 차지 않은 듯하다. 이이다 코치는 1989년부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총 18년간 150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 7푼 3리 48홈런 363타점 234도루를 기록했다. 빠른 발과 강력한 어깨를 앞세운 외야 수비는 리그 최정상급으로 평가받았다.
이이다 코치가 언급한 이토이는 공격과 수비, 주루 3박자를 모두 갖춘 일본 최정상급 타자다. 2007년부터 올해까지 8년간 통산 891경기에서 타율 3할 6리 91홈런 387타점 181도루를 기록했고,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 기간에 올스타전에도 꾸준히 나섰다. 올 시즌에는 140경기에서 타율 3할 3푼 1리 19홈런 81타점 31도루, 출루율 4할 2푼 4리로 리그 수위타자에 등극했다.
야나기타는 소프트뱅크의 공격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야나기타가 자주 출루하면 우치카와 세이치-이대호-마츠다 노부히로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타점 기회도 늘어난다. 올해는 그 역할은 충분히 잘했다. 팀의 재팬시리즈 우승에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최고의 수비수였던 이이다 코치의 눈에는 뭔가 아쉬웠던 모양이다. 이이다 코치의 지령을 받은 야나기타가 '완전체'로 진화할 수 있을까.
[소프트뱅크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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