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제 막 프로 선수로서 2년차 시즌을 마친 그에게 새로운 2년이 기다리고 있다. 과연 그에게 앞으로 다가오는 2년은 어떤 시간이 될까.
NC 외야수 권희동(24)은 올 시즌 팀에서 '감초' 역할을 해낸 선수다. 지난 해 신인으로서 홈런 15방을 터뜨리며 '차세대 거포'로 가능성을 비춘 그는 올해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101경기에 출장, 타율 .285(221타수 63안타) 7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NC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이종욱을 영입해 기존 나성범, 김종호 등과 외야진을 구성, 권희동의 출전 기회는 많이 줄어 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나름 존재감을 보였다. 지난 5월 27일 대전 한화전에서야 첫 홈런이 터졌지만 28일까지 이틀 동안 3홈런 9타점을 몰아치면서 일발 장타력을 선보였다.
규정타석에는 많이 모자랐지만 지난 해 타율 .203에 그쳤던 것에 비해 나아진 정확도를 보였고 돌아온 타석에 비해 장타력이 감소한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NC와 권희동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군 입대를 결정했다. 그리고 20일 그에게 상무 야구단 최종 합격 통보가 날아왔다. 권희동은 훈련 일정을 소화한 뒤 다음달 22일 훈련소에 입소한다.
올해 상무 야구단 합격자 명단에는 이용찬, 이원석(이상 두산), 김선빈(KIA), 김혁민(한화), 강윤구(넥센), 한동민(SK), 김헌곤(삼성) 등 야구 팬이라면 들어봤을 만한 이름들이 줄줄이 포함돼 있다. 권희동도 이들과 함께 상무에서 야구와 군 생활을 병행한다.
"혹시 떨어지면 어떡하나 싶었다. 합격 통보를 받아 마음이 편해졌다"는 권희동은 군 입대를 하는 소감으로 "내가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목표 의식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권희동은 프로 무대에서 2년이란 짧은 시간 동안 다채로운 경험을 했다. 특히 올해는 포스트시즌이란 큰 무대도 밟았다. 그는 "2년차에 포스트시즌에 출전했다. 2년 동안 많은 경험을 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잘 해주셔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지난 두 시즌을 돌아봤다.
실제로 상무나 경찰청을 거쳐 늘어난 기량을 갖추고 돌아오는 선수들이 여러 명 있었다. 권희동도 한층 성숙해진 기량을 갖추고 돌아올까.
권희동은 "돌아왔을 때 주전 자리를 꿰차고 싶다. 기회가 주어지면 확실하게 잡겠다. 성장해서 돌아오겠다"고 그 각오를 말했다.
[권희동.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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