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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규현의 솔로 가수로서의 성공은 사실 이미 예견돼 있는 결과였다. 규현은 아이돌 가수의 솔로 활동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길을 열어준 중요한 인물이 됐다.
지난 13일 규현은 첫 솔로 미니앨범 ‘광화문에서’로 대기록을 세웠다. 음원을 발표하자마자 전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1위를 기록하며 ‘차세대 발라드 황태자’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가수로 인정받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1위라는 1위는 다 싹쓸이했다.
가온차트 앨범 부문에서 11월 셋째 주(11월 9일~11월 15일) 1위에 등극했고 아시아 8개 지역 아이튠즈 종합 앨범차트 1위, 중국 아이치이 뮤직비디오 차트 1위까지 차지했다. 또 20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솔로 데뷔 후 처음으로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거머쥐는 쾌거를 거뒀다. 음원, 음반, 뮤직비디오 모두를 정상에 올려놓으며 글로벌한 인기를 입증한 것이다.
규현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실 시기상으로도 그렇고, 발표된 결과물로 봤을 때도 발라드 가수로서 규현의 성공은 일찌감치 예상됐다는 평이다. 이로써 규현은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선보이고 싶어하는 아이돌 가수들의 ‘워너비’가 됐다.
슈퍼주니어 막내, 김구라의 뒤를 잇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독설가 혹은 성시경 모창을 잘하는 아이돌로 알려져 있던 규현은 당당히 보컬리스트가 됐다.
◇ 보컬리스트로서 실력 입증
규현은 슈퍼주니어 활동을 비롯한 다수의 OST, 뮤지컬 등을 통해 가창력을 뽐내왔다. 그러나 이 같은 규현의 진가는 그의 팬덤이나 일부 네티즌 혹은 업계 관계자들만이 알고 있었다. 슈퍼주니어라는 그룹의 이미지가 강해 보컬리스트로서의 실력과 매력을 대중적으로 보여줄 기회가 적었기 때문.
다행히 규현은 다양한 감성을 담은 이번 솔로 앨범을 통해 보컬리스트로서의 면모를 대중적으로도 확실히 인정받았다.
◇ 남자 발라드 솔로 가수 계보 잇다
1990년대 신승훈, 토이, 윤종신, 김동률 등 남자 발라드 솔로 가수들이 전성기를 보낸 데 이어 2000년대에는 박효신, 성시경, 이승기 등이 활약하며 계보를 이어갔다. 최근 발라드 전설들의 컴백이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남자 발라드 솔로 가수의 계보를 이을 뉴페이스의 등장이 필요한 시점에 규현은 발라드 음악들로 채운 솔로 앨범으로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규현은 차세대 발라드 황태자로서 발라드 열풍에 일조하며 남자 발라드 솔로 가수의 계보를 이어갔다.
◇ 발라드 장르의 글로벌화
규현의 솔로 앨범 ‘광화문에서’는 공개 직후 아시아8개 지역 아이튠즈 종합차트 1위를 차지함은 물론 세계 각국의 아이튠즈 팝 앨범차트에서 상위권에 랭크됐으며, 중국 아이치이 뮤직비디오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해외 음악 팬들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사실 전세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K팝 열풍에 댄스 장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규현은 슈퍼주니어의 글로벌한 인기를 바탕으로 이번 솔로 활동을 통해 해외 음악 팬들에게도 발라드 음악과 감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한편 이처럼 대성과를 거둔 규현은 당분간 ‘광화문에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며 뮤지컬 ‘그날들’, 슈퍼주니어 콘서트 ‘슈퍼쇼6’ 등을 통해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규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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