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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 1960년대, 70년대 청춘의 심금을 울렸던 영화 '졸업(The Graduate, 1967)'을 만든 마이크 니콜스 감독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83세.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는 '졸업'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고, 명화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를 연출한 마이크 니콜스 감독이 83세로 19일 저녁(이하 현지시간) 심장마비로 별세했다고 20일 보도했다.
ABA뉴스의 전설적 앵커 다이앤 소여(69)의 남편이기도 한 마이크 니콜스 감독은 스크린 외에 TV, 브로드웨이 연극무대에서도 성공, 에미(TV) 그래미(음악) 오스카(영화), 그리고 토니(연극)상을 최소 1개 이상 수상한 몇 안되는 인물중 한명이다.
ABC뉴스의 제임스 골드스톤 회장은 20일 아침 'ABC뉴스에 따르면 독일 태생의 미국 감독 마이클 이고르 페쉬코브스키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직접 발표했다. 그는 "다이앤의 남편이자 비할데 없는 우리의 마이크 니콜스가 수요일 저녁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고 침울한 목소리로 읽어내려갔다. 그는 또 "60년에 걸친 대성공한 인생속에 마이크는 미국 영화와 TV, 연극무대에서 '졸업' '워킹걸'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에서 '클로저' '애니' '스팸어랏' '버드케이지'까지 수많은 역작을 만들었다. 그는 진정 예지력을 갖춘 사람이었으며 감독 작가 제작자로써 거의 없는 EGOT(Emmy, Grammy, Oscar, Tony)을 따낸 최고영예의 인물이었다"고 추앙했다.
마이크 니콜스는 1968년 영화 '졸업'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1977년 뮤지컬 '애니'와 1972년 닐 사이먼의 '2번가의 죄수'로 토니상을, 그리고 2001년 'HBO's Wit'로 에미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졸업'과 '버지니아 울프'로 BAFTA상을, 그리고 2010년 만년에 AFI가 주는 공로상(Lifetime Achievement Award)을 받았다.
마이크 니콜스는 7살때 부모님과 나치 치하 독일서 나와 미국으로 건너갔다. 뉴욕서 학교를 다녔으며 시카고 대학을 나왔다. 대학서 처음 의약에 관심을 두었다가 마지막에는 코미디 그룹에 들어 그때부터 연기 연출에 몰두했다.
그의 아카데미 7개부문 후보에 오르고 감독상을 탄 최고영화 '졸업'은 찰스 웹의 1963년 동명소설을 영화화했다. 주인공 벤자민 브래독은 보스톤에서 온 WASP(앵글로 색슨 백인 신교도)이다. 이 역을 맡게된 더스틴 호프만은 처음 배역에 확신이 서지 않았다고 한다.
더스틴은 2012년 캐스팅디렉터 매리온 도허티에 관한 다큐멘터리에서 "처음 니콜스한테 '내가 적역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원작의 벤자민은 앵글로 색슨에 키가 크고 날렵하며 또 잘 생긴 타입이었다"며 "난 유대계에 키도 작다'고 난색을 표하니, 니콜스는 "좋다, 내면으로 보면 벤자민 브래독은 키작은 유대인이다"고 밀어부쳤다고 한다. 결국 더스틴 호프만이 주연이 되어 앤 밴 크로프트, 캐더린 로스 여주인공들에다, 사이먼 앤 가펑클의 '미시즈 로빈슨'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 등 OST를 입혀 멋진 영화가 탄생한 것.
마이크는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리처드 버튼이 주연한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를 영화 데뷔작으로 연출해 그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오스카 후보에 오른 그외 작품은 '실크우드' '워킹 걸', 그리고 공동제작자로써 '남아있는 나날' 등이 있다.
ABC뉴스의 제임스 골드스톤은 "마이크는 반짝거리는 위트와 훌륭한 정신을 가진 인물이었다. 수많은 영화, TV, 브로드웨이 무대를 통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고, 아내 다이앤 소여는 물론 그의 가족은 커다란 기쁨이었을 것"이라도 말했다.
마이크 니콜스와 다이앤 소여는 26년간 결혼생활을 했다. 마이크는 데이지 맥스 제니 등 세 자식을 두었고, 4명의 손주가 있다.
[사진출처 = 영화 '졸업'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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