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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한국을 사랑하는 벨기에 오리 줄리안의 일상이 공개된다.
22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100회에서는 벨기에에서 온 긍정청년 줄리안 퀸타르트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오리'라는 별명답게 수다스러울 만큼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하는 줄리안. 그가 한국에 온 지도 어느덧 10년이 지났다. 지난 2004년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온 첫 날부터 방송에 출연했을 정도로 한국 방송과 인연이 깊은 그는 2006년에 '팔도 유람기'라는 코너에 고정으로 출연하며 처음 얼굴을 알렸고, 봉주르라는 그룹을 결성해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모델, 배우로서 꾸준히 활동을 하던 중, 올 해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10년 전, 18살이었던 소년 줄리안이 아무런 연고 없이 훌쩍 떠나온 한국은 낯선 나라 그 자체였다. 그러나 줄리안은 특유의 친화력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발휘해 지하철에서든 버스에서든 사람들과 대화하며 한국어를 배웠다. 어학당 대신 선택한 홈스테이 한국인 가족과도 여전히 '어머니', '동생'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는 그. 오랜만에 만난 한국의 어머니가 끓인 김치찌개에 옛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줄리안이 프랑스인 친구 얀, 미국인 친구 솔과 함께 살고 있는 셰어 하우스도 세 남자의 수다로 조용할 날이 없다. 특히 셋이 함께하는 한국어 공부 시간은 언제나 요절복통,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홀로 떠나 온 타국에서 외로울법하지만 가족이 되어 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기에 줄리안은 든든하다.
줄리안이 한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그의 뒤에는 늘 아들을 믿고 응원하는 부모님이 있었다. 부모님은 10년 간 이역만리 타국에서 홀로 생활하는 아들이 늘 걱정스러우면서도 한 번도 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들이 있는 나라가 어떤 곳인지 궁금해 하며 '대한민국 홍보대사'를 자처할 정도로 벨기에 사람들에게 한국을 알리려고 노력한다. 자신을 이해해주는 부모님이 있기에 한국에서 꿈을 펼칠 수 있었던 줄리안.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응원해준 부모님과 한국의 친구들을 위해서 줄리안은 오늘 하루도 '열심히 하자'는 다짐을 되새긴다. 자신의 20대 청춘을 한국에서 보낼 정도로 한국을 진심으로 아끼는 줄리안의 한국사랑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22일 오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줄리안(첫 번째). 사진 = M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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