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우주연상' 최민식, 수상소감보다 진실된 90도 인사 [제51회 대종상]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최민식이 말보다 값진 수상 소감을 전했다.

21일 오후 7시 40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제51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영화 '명량'의 최민식이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남우주연상 후보로 '군도:민란의 시대'의 강동원, '제보자'의 박해일, '변호인'의 송강호, '신의 한 수'의 정우성, '명량'의 최민식이 이름을 올렸다.

남우주연상으로 호명돼 무대에 오른 최민식은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뒤 객석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다.

이어 "'변호인'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보석 같은 존재 송강호 씨에게 박수 한 번 부탁드린다. 항상 같이 작업하고 싶은 후배다 '제보자'의 박해일에게 박수 부탁드린다. 그리고 사정상 이 자리에 오지 못했지만 정우성, 강동원 참 좋은 연기 보여줬다. 박수 한 번 부탁드린다"며 다른 후보들에게 마음 쓰는 모습을 보였다.

최민식은 "정말 그야말로 전쟁같은 시간을 보낸 기억이 떠오른다. 김한민 감독 비롯해 모든 스태프 연기자가 한바탕 전쟁을 치렀다. 많은 부상도 당하고 육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많은 관객의 사랑으 받았다. 너무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60여명의 조단역 배우들 감사하다"며 "그 분(이순신)의 그늘 밑에서, 발자취를 좇으며 고통스럽기도 했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최민식은 '명량'으로 제34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자연기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제51회 대종상영화제는 배우 엄정화, 신현준, 오만석의 사회로 진행됐다. 영화 '변호인'이 최다인 11개 부문 노미네이트됐으며, '명량'이 9개, '끝까지 간다'와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 각각 7개 부문, '군도:민란의 시대'가 6개, '제보자'와 '해무'가 각각 5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배우 최민식.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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