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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기대와 우려 속에 시작된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6’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확실히 지난 시즌에 비해서는 나아졌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지난 21일 밤 11시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슈스케6’ 결승전 무대가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매 미션마다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던 김필과 곽진언은 이날 자율곡과 자작곡으로 대결했고 근소한 차이로 곽진언이 우승, 5억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두 사람의 경쟁은 ‘슈스케’ 모든 시즌을 통틀어 가장 치열했다. 심사위원 점수, 사전 온라인투표, 문자 투표에서 거의 비슷한 성적을 내며 엎치락 뒤치락했다. 때문에 쉽게 우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웠고 긴장감이 배가 됐다. 김필과 곽진언 역시 “누가 우승해도 아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본인의 무대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행히 ‘슈스케6’는 지난 시즌에 비해 좋은 평가를 얻었다. 지난해 방송됐던 ‘슈스케5’의 경우 아직도 최종 우승자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늘 각종 이슈와 논란을 몰고 다녔던 ‘슈스케’의 굴욕적인 시즌이었다. 그러나 이번엔 우선 김필과 곽진언이라는 독특한 뮤지션을 발굴했다는 성과를 냈다. 이와 관련해 한 엠넷 관계자는 최근 마이데일리에 “지난 시즌에 비해 호응도가 높다. ‘슈스케’가 스테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스케6’의 반응에는 아쉬움이 따른다. 예전과 달리 생방송이 진행되는 내내 ‘슈스케6’ 관련 키워드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서 찾아보기 힘들었고, 시청률 역시 아쉬움이 남았다. 김필, 곽진언, 임도혁 등만이 간간히 주목을 받았고 나머지 톱11 멤버들의 존재감은 크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또 일부 시청자들은 마지막 방송에 대해 “점수 퍼주기가 심하다”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필과 곽진언의 무대를 본 심사위원들이 트리플 99점을 주는가 하면, 극찬을 이어가면서 시청자들과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 특히 ‘슈스케6’를 기사회생 시키려는 제작진의 자화자찬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도 생겨났다.
‘슈스케’의 자존심을 되살리느냐, 아니면 지난 시즌에 이어 몰락하느냐의 기로에 섰있던 ‘슈스케6’는 망하지도, 그렇다고 대박을 치지도 않고 조용하고 또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김필과 곽진언이라는 실력있는 뮤지션이 세상의 빛을 볼 수 있도록 도우며 칭찬을 받았지만, 여전히 리즈 시절로 돌아가기엔 멀었다는 양극의 평가다.
[‘슈스케6’ 결승.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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