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강진웅 기자] 연패에 빠지며 나란히 벼랑 끝에 몰린 팀들 간의 맞대결에서 대한항공 점보스가 웃었다. 대한항공의 마이클 산체스는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4 NH농협 V-리그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0, 25-21, 25-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3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전적 5승 4패(승점 16)로 한국전력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반면 패한 현대캐피탈은 3연패에 빠지며 3승 7패(승점 10)를 기록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세터 황승빈을 중심으로 김철홍-마이클 산체스-곽승석-전진용-신영수-리베로 최부식이 선발 출전했다. 현대캐피탈은 세터 권영민 세터를 필두로 윤봉우-송준호-임동규-최민호-문성민, 리베로 여오현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1세트에는 양 팀이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어떤 팀도 압도적으로 앞서가지 못하는 상황. 아가메즈가 빠지며 이날 외국인선수 없이 경기를 치른 현대캐피탈은 송준호가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외국인선수 산체스가 공격을 주도하며 현대캐피탈에 1~2점차의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세트 후반 현대캐피탈 송준호의 오픈 공격과 백어택 공격을 대한항공이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며 20-20 동점이 됐다.
동점 상황서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21-20으로 역전시켰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산체스의 연이은 득점으로 22-22까지 따라왔지만 송준호의 연속 2득점, 최민호의 속공으로 25-23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산체스의 득점이 폭발한 대한항공이 가져갔다. 2세트 8-8 동점 상황서 앞서가기 시작한 것은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김철홍의 속공 득점과 1세트에 3득점을 했지만 완벽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신영수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10-8로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은 13-13까지 따라갔지만 세터 권영민의 토스가 좋지 못하며 상대 블로킹에 공격이 걸렸고 서브 범실도 2개나 나오며 16-14로 대한항공이 앞서갔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따라갈 수 있는 상황에서 최민호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흐름이 끊겼고, 반면 대한항공은 산체스의 득점 등으로 20-17로 점수차를 벌렸다. 결국 2세트는 분위기를 가져간 대한항공이 25-20으로 따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산체스는 2세트에만 11점을 기록했다.
3세트는 대한항공의 페이스였다. 곽승석의 서브 에이스로 3세트를 출발한 대한항공은 이후 산체스가 서브 득점과 오픈 공격 등 물오른 감각을 선보이며 공격을 주도했다. 3세트 내내 4~5점차의 리드를 유지했던 대한항공은 세트 막판에도 산체스가 시간차, 오픈 공격 등을 성공시키고 신영수가 득점에 가세하며 결국 25-21로 3세트를 따냈다.
4세트 현대캐피탈은 범실로 무너졌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에 몰린 상황서 세트 시작하자마자 범실 3개를 연속으로 범하며 분위기를 초반부터 내주고 말았다. 세트 중반 9-5까지 앞서간 대한항공은 이후에도 산체스와 김홍철, 신영수가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5~6점차의 여유 있게 리드를 가져갔다. 결국 대한항공은 4세트를 25-21로 가져가며 이날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대한항공의 산체스는 36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산체스는 이날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3개, 백어택 12개)을 달성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외국인선수 아가메즈가 빠지며 국내 선수들로 경기를 치렀다. 1세트에는 송준호가 11점을 기록하며 아가메즈 공백을 메웠지만 이후 2세트 2점, 3세트 1점 등 급격히 부진에 빠지며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고 패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17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마이클 산체스. 사진 = 대한항공 점보스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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