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강진웅 기자] “이렇게라도 이겨서 천만다행이다. 데스티니에게는 정말 고맙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IBK 기업은행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22, 24-26, 25-27, 25-20, 15-5)로 승리했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시즌 전적 6승 3패(승점 17)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정철 감독의 심기는 불편했다. 비록 승리는 따내기는 했지만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기 후 이정철 감독은 “이렇게라도 이겨서 천만다행이다. 경기를 통해서 1라운드와 2라운드 중반 정도 되면 (경기력 문제가) 해결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지금 하는 배구가 여태껏 기업은행이 했던 배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옆 사람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제대로 모르고 있다. 어느 정도는 계산적으로 호흡이 맞아야하는데 톱니바퀴처럼 맞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그것이 굉장히 아쉽다. 결국 감독 책임이다. 선수들이 나사가 풀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좋지 않은 경기력 문제에 대해 이 감독은 해결책으로 눈빛이 달라져야 한다며 정신적인 부문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훈련량을 늘리는 것보다 눈빛이 살아나야 한다”며 “다들 베짱이 배구를 하고 있다. 독을 품고 부지런히 배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감독은 이날 서브에이스 10개를 기록하며 역대 남녀 통틀어 V-리그 통산 한 경기 최다 서브에이스 신기록을 세운 데스티니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 감독은 “위기에서 데스티니가 잘 버텨준 것은 고맙게 생각한다. 서브도 정말 잘 들어갔고 앞으로 더욱 잘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데스티니의 점유율(57.79%)이 높았던 점은 문제였다. (김)희진이와 (박)정아가 데스티니와 같이 가야한다. 내일부터 며칠 동안 선수들을 상대로 한 번 바꿔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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