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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오타니가 입단 3년 만에 1억엔(약 9억 5천만엔)대 연봉을 받게 될까.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츠호치'는 24일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가 다음 시즌 연봉으로 1억엔 이상을 받을 것이 확실시 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오타니는 프로야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투타겸업' 선수다. 입단 당시부터 '투타겸업'으로 화제를 모은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진출 욕심을 잠시 접고 니혼햄과 계약을 체결했다. 데뷔 시즌인 2013년에는 투수와 타자 모두 기대에 비해서는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올해는 달랐다. 마운드와 타석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마운드에서는 24경기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했으며 타석에서는 87경기 타율 .274 10홈런 31타점을 올렸다. 특히 마운드에서는 162km의 광속구를 던지며 일본인 사상 최고 구속을 경신하기도 했다.
10승과 10홈런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것. 메이저리그에서는 1918년 베이스 루스 이후 단 한 명도 달성하지 못했으며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출범 원년인 1982년 김성한이 10승과 13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옛날 옛적' 일만 같았던 10승과 10홈런 동시 달성을 오타니가 프로 데뷔 2년만에 해낸 것이다.
때문에 시즌 종료 후 열린 미일 올스타전에 앞서 미국 사령탑을 맡은 존 패럴 감독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꼽기도 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올스타팀과의 5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동안 삼진 7개를 뺏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러한 활약 속 연봉 역시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올시즌 연봉이 3000만엔인 가운데 다음 시즌에는 1억엔 이상이 확실시 된다. 니혼햄 구단 관계자는 "투타에서 공헌도가 높다"며 "양 부문 모두 성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1억엔 돌파가 현실이 된다면 고졸 3년차로 연봉 1억엔 이상을 받는 두 번째 선수가 된다. 이전에는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2년차 7000만엔에서 3년차 때 1억엔을 받은 바 있다. 다르빗슈 유의 경우 2년차 3000만엔에서 3년차 7200만엔으로 올랐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니혼햄 파이터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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