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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배우 이병헌이 4시간여에 걸친 공판 끝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병헌은 "겸허히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짧은 말만 남긴채 황급히 현장을 벗어났다.
이병헌은 24일 오후 1시 37분께 서울 서초 구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9단독(정은영 판사)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재판에는 당초 출석할 것으로 알려진 유흥주점 이사 석모 씨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병헌은 재판정에 들어간지 4시간여가 지나서야 겨우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예상보다 길어진 재판이었다. 이날 공판이 비공개로 진행된 탓에 내부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다.
이병헌은 부쩍 수척해진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서서 "있는 그대로 성실히 답변했다.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하고는 법원 관계자들의 경호를 받으며 서둘러 현장을 떠났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간 다희와 이지연 측이 이병헌을 계획적으로 협박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해옴에 따라 이날 공판에서도 이들 주장의 진위 여부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병헌과 교제한 것이며, (이병헌이) 성관계를 요구했으나 거절하자 집을 사주겠다고 회유했다"는 이지연 측의 주장에 대한 진실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16일 진행된 첫 공판에서 재판부는 검찰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병헌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미국에 체류 중이던 이병헌의 현지 일정 조율이 어려워 지난 11일로 예정됐던 2차 공판 참석이 어려웠고, 24일로 공판이 연기됨에 따라 증인 출석이 가능해졌다.
이병헌은 걸그룹 글램 멤버 다희와 모델 이지연으로부터 50억을 주지 않으면 음담패설 장면이 담긴 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이후 경찰은 다희와 이지연을 체포, 구속했으며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배우 이병헌.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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