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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이재훈과 양상국이 드디어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한층 노련해진 경기 운영과 서로의 부족한 점을 메워주는 파트너십이 첫 승의 원동력이 된 것.
25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81회에서는 '예체능' 테니스단과 영국, 칠레, 프랑스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로 구성된 외국인 연합팀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 날 '예체능' 테니스단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이재훈-양상국의 상대는 영국 출신 제이크와 미국 출신 스티브. 특히 스티브는 강력한 백핸드로 경기 전부터 중계진을 깜짝 놀라게 만든 요주의 인물로 이들의 경기는 시작 전부터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이에 이재훈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첫 승을 위한 소중한 첫 포인트를 획득 후 "하나 잡은 게 어디야"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재훈의 스매시를 제이크가 구석으로 받아 넘기는 등 허당 제이크의 의외의 나이스 플레이가 극도의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유단자' 이재훈과 양상국의 단단한 팀워크는 이 때부터 시작이었다. 이재훈은 상대의 서브를 마치 한 마리 승천하는 새처럼 점프 스매시로 내리꽂는가 하면, 과감한 발리로 상대를 옴짝달싹 못 하게 했다.
이재훈의 뒤에서 안정적으로 받쳐주던 양상국은 기습적인 발리로 네트 앞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는 등 두 사람의 활약에 유진선 해설위원은 "오늘 이재훈 선수가 작정을 했어요", "양상국 어려운 기술을 해냈어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긴장된 경기의 8:9 스코어 속 이재훈과 양상국의 필승을 위한 회심의 비책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바로 오스트레일리안 포메이션의 변형인 'I 포메이션'. 양상국이 네트 앞에 납작 엎드린 상태에서 이재훈이 서브를 넣는 전술로 예상치 못한 비밀 작전으로 상대 선수들을 당황하게 했고, 이는 곧 실책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이에 9:9 동점 스코어 속 이재훈의 서브를 양상국이 발리로 마무리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등 이들은 그 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설움을 한 방에 날려버리며 멋진 승리를 장식했다.
그 동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팀워크에도 불구하고 승리와는 거리가 멀어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선사했던 이재훈-양상국. 하지만 지난주 동네 고수들과의 고된 훈련의 결과가 테니스 첫 승이라는 값진 결실이 된 순간이었다.
특히 이재훈은 내 안의 또 다른 나 '재후니'와 "정말 자신있다', "자신있어. 자신있어", "한 번만 이기게 해주시지. 또 이렇게 힘들게 하실까" 등 주거니 받거니 대화하는 '영접 테니스'로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파트너 양상국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맏형의 모습으로 훈훈함까지 선사했다. 고참의 리더십에 파트너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던 이재훈의 믿음이 이번 우승으로 더욱 굳건해진 것.
무엇보다 경기 내내 양상국에게 "형 믿어봐. 난 너 믿어"라고 말할 만큼 서로 간의 믿음이 있었기에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었다. 이에 이재훈과 양상국이 이번 테니스 첫 승을 발판으로 다음에는 어떤 짜릿한 역전승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테니스 첫 승을 거둔 이재훈-양상국 조. 사진 =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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