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KIA 타이거즈가 결국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던 양현종의 포스팅 결과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KIA는 "지난 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받은 포스팅 결과가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에 걸맞은 응찰액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포스팅 결과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KIA는 KBO에 포스팅 금액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할 예정이다.
양현종은 지난 17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포스팅을 신청했다. 이후 지난 22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양현종 포스팅의 최고 응찰액을 KBO에 전달했다.
하지만 포스팅 금액이 예상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알려지며 KIA와 양현종은 곧바로 논의에 들어갔다. KBO가 최고 응찰액 수용 여부를 한국시각으로 오는 28일 오전 7시까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통보해야 하기에 KIA와 양현종은 늦어도 27일까지는 결론을 내야했다.
KIA와 양현종은 지난 23일 포스팅 금액을 통보받은 이후 처음으로 대면해 의견을 나눴다. 하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고 지난 24일 다시 만났다. 두 번째 만남에서 양현종은 계속해서 미국 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KIA 구단은 "지금 상황이 좋지 않고 해외진출 추진을 구단에서 받아들일 명분이 없다"며 포스팅 금액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양현종에게 전달했다.
KIA 구단은 "현재 구단이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 양현종을 팀에 잔류시켜야할 이유가 미국으로 보내야하는 이유보다 더 많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결국 이날 KIA와 양현종은 다시 만나 의견을 나눴고 양현종은 KIA 구단의 의사를 받아들여 미국 진출의 꿈을 단념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양현종은 일본 진출로 방향을 선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도 KIA 구단의 허락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행보가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양현종이 팀에 잔류해 다시 한 번 명예회복을 노릴지 아니면 일본 진출로 방향을 바꿀 것인지 주목된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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