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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국제시장' 측이 젊은 관객들이 알고 관람하면 더 재밌는 '그 때 그 시절'의 이야기들을 공개했다.
26일 '국제시장'(감독 윤제균 제작 JK필름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측은 포털사이트를 통해 1950년대 어린이들의 유행어인 '쪼꼬레또 기브 미', 1960년대 파독 광부와 간호사, 1970년대 존재했던 국민의례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 '늬우스 영상'을 공개했다.
▲ 처음 맛본 달콤함에 중독된 어린이들의 "쪼꼬레또 기브 미!"
초콜릿은 요즘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사먹을 수 있는 대표간식이지만, 당시에는 아무나 맛 볼 수 없었던 귀한 간식이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미군 병사들에게 얻어먹은 초콜릿 하나를 두고 쟁탈전이 벌어질 만큼 강렬한 맛, 한 조각도 친구와 동생들과 십시일반 나눠먹던 그때 그 시절을 엿볼 수 있다.
▲ 먼 타국에서 흘린 검은 땀방울, 1세대 외화벌이 파독 광부&간호사
1960년대에는 오직 가족을 위해 이역만리 타국으로 떠난 사람들이 있었다. 한국의 심각한 실업난과 외화부족사태로 어려웠던 시절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많은 수의 젊은이들은 높은 수입이 보장되는 서독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났다.
100: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광부와 간호사로 서독으로 파견된 근로자들은 지하 1000m의 막장에서 힘든 노동을 견뎌야 했고, 한국에서 온 간호사들의 주된 업무는 시체를 닦는 일이었을 정도로 병원의 힘든 일을 도맡았다.
'국제시장'은 덕수(황정민)와 영자(김윤진)를 통해 자신들의 꿈은 뒤로하고 오롯이 가족들을 위해 서독에서 열심히 일한 아버지, 어머니들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다.
▲ 무슨 일이 있든, 어디에 가든, 하루에 한번 전국은 '얼음'?!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1970년대,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봄, 여름, 가을에는 오후 6시, 겨울에는 오후 5시로 나누어 해가 지기 전 애국가를 방송했다. 애국가가 울리면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순간만큼은 바쁜 발걸음도 멈추고, 하던 일도 다 멈추고 가슴에 손을 얹은 채 국기 하강식이 끝날 때까지 경례를 해야 했던 그 시절의 웃지 못 할 이야기를 그려냈다.
한편 '국제시장'은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평생 단 한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는 덕수를 통해 그 때 그 시절 오직 가족들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내달 17일 개봉.
[영화 '국제시장' 스틸.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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