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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총 111억원의 거액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소득은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원소속 구단 우선협상기간 마지막날인 26일까지 내부 FA 장원준, 김사율, 박기혁과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해 계약이 결렬됐다.
구단은 세 선수 모두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가능한 최선의 안을 제시했다. 장원준의 경우 역대 FA 최고액에 해당하년 4년 총액 88억원(보장금액 80억원, 플러스 옵션 8억원)을 제시했으나 시장의 평가를 원하는 선수의 의견을 존중, 협상을 최종 종료했다. 또한 김사율에게는 3년 13억원(보장금액 10억, 플러스 옵션 3억원), 박기혁에게는 3년 10억원(보장금액 6억, 옵션 4억원)을 제시했으나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윤원 롯데 단장은 "내부 FA 선수들을 잔류시키기 위해 구단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며 "제시한 금액은 우리가 감내할 수 있는 최대 액수였다. 함께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그간 롯데에서 열심히 뛰어준 것에 고맙고, 수고했다는 말을 건네고 싶다. 이제 시장에 나가는 만큼 좋은 대우로 보상 받을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받던 선수 육성에 과감하게 투자해 근본이 튼튼한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특히 FA 최대어로 꼽히던 장원준은 이날 오후 협상 결렬 사실을 알렸다. 장원준은 롯데와 지난 21일, 24일 2차례 만났다. 24일 2번째 만남서 구체적인 구단 제시안을 듣고 "생각해 보고 연락 드리겠다"고 답했고, 다음날 '시장에 나가서 가치를 확인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윤원 롯데 단장은 26일 오후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아직 기다리는 입장이다. 섭섭하지 않을 만큼 상당한 금액을 제시했다"고 말했지만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한편 부산고를 졸업하고 2004년 1차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장원준은 올해까지 통산 258경기에서 85승 77패 2홀드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한 프랜차이즈 스타로 상징성이 크다. 특히 최근 5시즌 연속(군입대 2012~2013시즌 제외) 두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팀 선발진 한 축을 지켰다. 군 제대 후 첫 시즌인 올해는 27경기에서 10승 9패 평균자책점 4.59의 성적을 남겼다. 선발진이 부족한 구단의 뜨거운 구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장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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