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강진웅 기자]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이겼으니 선수들은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양철호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이 4연승을 달리며 선두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23, 25-13, 22-25, 29-31, 15-1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4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시즌 전적 7승 2패(승점 17)로 IBK기업은행에 세트득실률에서 앞서며 선두에 올랐다.
이날 현대건설은 주포 폴리가 43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황연주(13점)와 양효진(12점), 김세영(11점)이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1세트를 어렵게 이긴 뒤 2세트를 25-13으로 손쉽게 승리했다. 때문에 분위기를 탄 현대건설이 완벽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잇따라 3세트와 4세트를 흥국생명에게 내줬고, 결국 5세트에서 15-12 승리를 거두며 이날 경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경기 후 양철호 감독은 “연속 3경기 풀세트 경기를 하다 보니 살이 저절로 빠지는 것 같다”며 “1세트를 어렵게 이겼는데 2세트를 너무 쉽게 이겨서 3세트 때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3세트 때 루크와 이재영이 워낙 좋았다. 특히 이재영이 오늘 잘해서 어려운 경기였다”고 이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현대건설 김세영은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양철호 감독은 “블로킹만 보고 김세영을 영입하지 않았다”며 “공격을 해줘야 다른 선수들도 살아날 수 있다. 공격적인 면에서도 도움이 돼야 해서 공격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만족스럽지 못해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 감독은 이날 1,2세트를 내리 따내고도 풀세트 접전 끝에 어려운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양 감독은 “저도 힘들지만 경기를 뛰는 선수들은 쉽게 이길 수 있었는데 져서 얼마나 답답하겠냐”라고 말했다.
[양철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